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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1400원시대] 한은 "대외충격에도 외화유동성 부족 사태 없어"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 상존…리스크 관리 강화해야"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이 급격한 대외충격에도 외화유동성 부족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기관이 외화유동성 부족 사태에도 견딜 수 있을 만한 유동성을 확보했단 것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한은은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점검 결과, 아직까지는 국내 금융기관의 급격한 외화유동성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대외충격에도 외화유동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한국은행 현판 [사진=아이뉴스24 DB]
한국은행이 대외충격에도 외화유동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한국은행 현판 [사진=아이뉴스24 DB]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2022년 6월중 122.8%로 규제비율(80%)을 큰 폭 상회하는 등 양호한 상황이다.

외화LCR이란 은행 보유 고유동성자산을 30일간 순현금유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위기 시 고유동성자산을 통해 외화자금 수요를 감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하지만 향후 외화예수금 감소, 대외차입 여건 악화 등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외화부채의 대외 조달 비중이 6월말 기준 64.1%로 높고, 지난해 3분기 이후 국내은행의 외화예수금 비중이 하락하고, 금년 들어서는 단기 외화차입 비중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6월말 기준 외화예수금 잔액은 1천798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37억 달러 줄고, 6월말 단기 외화차입금 비중은 13.7%로 전년말 대비 1.5%p 상승했다.

증권사·보험사의 외화유동성비율은 6월말 기준으로 각각 118.2%, 262.6%로 규제기준(80%)을 상회하는 등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다.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는 환율 급등으로 해외 투자 관련 환헤지 비용이 상승하고, 차환 리스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 증권사는 국내 시장에서 외화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시장 불안 시 우발적 외화자금 수요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가파른 환율 상승세에 대비한 최근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 움직임이 비은행권의 외화조달 여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됐다.

다만 외화유동성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충격이 발생한다고 해도 국내 금융기관이 버틸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나리오에 따라 일부 소형 은행은 외화유동성 사정에 일시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은행권 전반의 충분한 외화자금 확보액을 고려할 때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전이·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때문에 한은은 "최근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 노력 등을 감안할 때 대외 충격 발생 시에도 단기간에 급격한 외화유동성 부족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국제금융시장 등 대외 여건에 따라 외화유동성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은 상존하므로 이에 대비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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