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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1400원시대] 천장 뚫은 원/달러, 연말 1500원 넘는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 돌파…"환율 상승 구간 열려있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충격과 맞물려 1천400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1천500원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장중 1천400원을 넘어섰다. 오전 9시42분 기준 현재 원/달러 환율은 1천40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 (장중 1천422.0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박은경 기자]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박은경 기자]

◆ 연준 쇼크에 환율 급등…원화가치 하락 우려↑

이는 이날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0.75%p 인상)'을 밟으며 긴축 강도를 높이며 충격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미 달러화지수(DXY)는 1% 상승하고,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년 만에 최고치인 111.335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1월 3일) 1천185.5원에 출발해 지난 16일 1천399원에 개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외환당국의 개입에 이번 주 들어 1천380원대로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 충격에 1천40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원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물가를 자극해 물가상승률을 부추기고 무역적자를 심화시킨다. 실제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적자는 94억7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치다.

달러 상승 여파로 수출물가보다 수입물가가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2.9% 상승하는 동안 수출물가는 13.4% 상승에 그쳤다.

◆ 원/달러 환율, 연내 1천500원도 넘는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은 연내 1천500원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1천6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미통화스와이프와 한일통화스와이프 체결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환율 매수가 늘어서 몰리면 어느 시점에 급등하는 데, 환율 상승 구간이 열려있다"면서 "연준의 긴축기조와 현재 상황을 볼 때 연말까지 가면 1천500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환율은 연내 1천500원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1천600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한미통화스와이프와 한일통화스와이프 체결을 서둘러 외환위기 재발을 막아야한다"고 당부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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