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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中 서열 3위 리잔수 접견…"한중 공동이익 확대"


尹예방 앞서 '김진표-리잔수 회담'...한중FTA 협상·한중일 3국 의장회의 제안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2.09.16.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2.09.16.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과 만나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리 위원장을 접견해 이같이 말했다. 리 위원장은 66명의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전날 방한했다. 윤 대통령 예방에는 양쩐우 전인대 상무위 비서장, 오위량 전인대 감찰·사섭위 주임위원, 쉬사오쓰 전인대 재정경제위 주임위원, 장예쑤에이 전인대 외사위 주임위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쓰촨성 지진으로 인한 피해에 위로를 전하며 "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한중 양국 수교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 한중 양국이 보다 발전해 나가는데 위원장님의 역할과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 관계의 발전에 일조해온 위원장님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우선 시진핑 주석님의 따뜻한 인사 안부와 좋은 축언을 전한다"라며 "30년 동안 양국 지도자 분들의 공동 노력으로 중한 관계는 시대와 더불어 전방위적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양국 국민에게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주고 역내,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번 방한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 2월 초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이기도 하다. 박 전 의장은 당시 리 위원장의 초청으로 방중,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중국 상무위원장 방한은 2015년 장더장 전 위원장 이후 7년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국측에서 고위급 인사와 대규모 친선 방한단이 이번 기회에 한국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적극적인 의사 표명이 있었다. 한중 관계에 의사소통 채널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이번 방한의 의미를 부여했다.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담을 마친 후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담을 마친 후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윤 대통령 예방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의장실에서 리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한중일 국회의장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김 의장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리 위원장은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일본 측과도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문화·서비스 시장 개방을 더 높은 수준으로 개방하기 위한 한중 자유무혁협정(FTA)의 후속 협상도 조속히 진전시키기로 했다.

최근 대두된 중국의 역사왜곡 문제도 언급됐다. 김 의장은 "2004년 8월 구두양해에서 합의된 바와 같이, 역사문제로 인해 한중간 우호협력이나 양국 국민간 우호 감정이 손상되지 않도록 리 위원장님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중·일 세 나라 국립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청동기 전시회에서 중국 측은 고구려와 발해를 포함한 한국 측 자료와 달리 이 두 나라를 쏙 뺀 한국사 연표를 전시해 논란을 빚었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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