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탈통신도 옛말"…이통3사 아니다 [IT돋보기]


디지코·AI 서비스 컴퍼니·플랫폼 사업…비통신 전략 가지각색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LG유플러스가 플랫폼 사업 전환을 통해 U+ 3.0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앞서 KT와 SK텔레콤도 각각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 AI(인공지능) 서비스 컴퍼니 도약을 선언했다. 미래 핵심 성장동력 발굴 일환으로 비(非)통신 사업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각사]
사진은 왼쪽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각사]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지난 15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전반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정수현·최택진 부사장, 이상엽·권용현 전무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고객경험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험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고객을 이해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플랫폼 회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플랫폼 사업 전환 취지를 설명했다.

◆LGU+, 2027년 비통신 매출 40% 확대…4대 플랫폼 전략 제시

LG유플러스 플랫폼 사업 전략은 크게 네 가지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비롯한 놀이 플랫폼, 성장케어 플랫폼, 웹(Web) 3.0 플랫폼 사업 등이다. 라이프스타일은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에, 놀이는 시청경험 혁신에, 성장케어는 키즈 OTT 재편에, 웹 3.0은 기술 역량 확보에 목적을 둔다.

통신 분야 외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2027년 비통신 매출을 4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비통신 매출 비중 대비 두 배 수준이다. 기존 통신 분야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시키기로 했다.

황 대표는 "통신 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을 토대로 한 가입자 중심 플랫폼·서비스를 만들겠다"며, "유플러스 플랫폼에서 모든 시간이 소비될 수 있도록 4대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자신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5일 오전 앰배서더 서울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 3.0'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U+]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5일 오전 앰배서더 서울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 3.0'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U+]

◆SKT, AI 서비스 컴퍼니로 도약…5대 사업군 재정의

SK텔레콤은 SKT 2.0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5대 사업군을 제시한다.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SK텔레콤 5대 사업은 성과를 맺고 있다. 유무선 통신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 맞춰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고, SKB의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미디어 사업은 지난 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한 매출 3천821억원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매출 3천7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상승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출시 1주년을 맞이한 SK텔레콤 메타버스 이프랜드의 월간 실제 이용자 수(MAU)는 163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수도 870만회를 넘어서며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SKT 2.0 시대의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SKT]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SKT]

◆KT, 지난해 디지코 전환 선언…4대 발전 방향 제시

KT(대표 구현모)는 지난해 디지코 전환을 선언했다. 민영화에 이은 새로운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다. 기존 통신과 B2C 중심이었던 영역을 디지코 신사업과 B2B, 글로벌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4대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디지코 성장 가속화를 비롯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 글로벌 시장 진출, 디지털 시민의식 정립 등이다. 텔코(Telco) 기반에 AI·BigData·Cloud(ABC) 등 기술 역량을 더해 인프라를 갖춰갈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그간 통신 사업은 글로벌 진출이 쉽지 않았다. 반면 디지코 산업은 대부분의 국가가 개화기 상태다. 성장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우즈베키스탄 IDC 사업 진출과 태국 3BB TV에 IPTV 플랫폼 수출을 성공한 바 있다.

디지코 전략은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조5천89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KT의 시가총액은 2013년 6월 이후 9년 만에 10조를 돌파했다.

그룹 포트폴리오 안착으로 성과도 창출하고 있다. 2023년까지 1천개의 원천 IP(지식재산권), 100개 이상의 드라마 IP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에 대한 승부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콘텐츠의 역흥행으로 이어졌다.

KT 관계자는 "여러 위기도 겪으며 과감한 도전으로 극복하고 성장해왔다.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을 다짐하며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탈통신도 옛말"…이통3사 아니다 [IT돋보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