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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온실가스 배출 책임 거의 없는 아프리카, 기후위기엔 직격탄


2021년 아프리카 기후상태 보고서 발간

아프리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으면서도 기후위기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진=WMO]
아프리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으면서도 기후위기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진=WMO]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홍수와 가뭄 등 극단적 기후가 아프리카를 괴롭히고 있다. 이 때문에 경제는 물론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다. 강수 유형이 뒤틀리고 있고 빙하는 사라지고 주요 호수는 줄고 있다. 해수면은 상승하고 평균 온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2021년 아프리카 기후상태 보고서’를 내놓았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로 비롯된 지구 가열화로 아프리카가 큰 고통에 직면하고 있다는 결론이었다. 더욱이 아프리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2~3%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기후재앙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온실가스를 배출한 나라는 따로 있고 이 때문에 고통을 받는 지역은 따로 있는 불평등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물과 관련된 부분에 집중했다. 물 스트레스가 매우 심각해지고 있는데 지난해 물 스트레스를 경험한 아프리카 주민은 약 2억5천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2030년쯤엔 7억명이 물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으로 진단됐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뿔 지역에서의 악화하고 있는 위기와 기근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기후변화가 얼마나 많은 아프리카 주민을 괴롭히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1850~1900년 산업화 이전보다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해수면도 상승 중이다. 지구촌 평균 해수면 상승보다 더 빠른 속도이다. 현재 아프리카 인구의 40%만이 극한 날씨와 기후 변화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기 경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

아프리카 뿔 지역 등은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사진=WMO]
아프리카 뿔 지역 등은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사진=WMO]

UN 등은 이에 따라 아프리카의 다른 여러 지역들에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WMO와 함께 지원하고 있다.

2021 아프리카 기후상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아프리카의 평균기온은 1991년에서 2021년 사이에 약 0.3°C 상승했다. 1961년에서 1990년 사이의 0.2°C 상승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은 아프리카 역사상 세 번째 또는 네 번째로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해수면 상승은 아프리카 해안선을 따라 증가하고 있다. 홍해와 인도양 남서쪽에서 매년 4mm에 가까운 속도가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지구 평균보다 빠르다. 이 영향으로 저지대 도시의 해안 범람, 해수 침입으로 지하수의 염도 증가 등이 발생하고 있다. 2030년까지 아프리카의 1억800만~1억1천600만명이 해수면 상승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 일부 지역과 남부 마다가스카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다. 반면 남수단, 나이지리아, 콩고공화국, 부룬디에는 심각한 홍수가 발생했다. 남수단은 2020년과 2021년의 집중호우로 호수와 강의 수위가 높아진 극심한 홍수를 3년 연속 기록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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