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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에 119까지' 신축아파트 사전점검서 무슨 일이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 현장에서 인분과 쓰레기, 다수의 하자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입주 예정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형 건설업체가 지은 부산 지역 B아파트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아파트는 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약 900세대 규모로 지난 6~7일 이틀간 사전점검이 진행됐다.

A씨에 따르면 아파트는 사전점검 현장이라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창문 유리가 누락되거나 창문 자체가 빠져있다. 천장 수평도 맞지 않을뿐더러 마감처리도 되지 않았으며 욕조는 깨진 상태에다 폐자재로 수챗구멍이 막혀 있다.

신축 아파트의 사전점검 현장임이 무색하게 천장이 아래로 불룩 내려와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신축 아파트의 사전점검 현장임이 무색하게 천장이 아래로 불룩 내려와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다가 복도 한쪽에는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까지 발견돼 현장에 있던 입주 예정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A씨는 "입주자 단체방에서 다들 하자가 너무 많다고 난리"라며 "인분을 치우지도 않고 점검하더라. 벽을 뜯으면 더 난리일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앞서 경기도 화성시 한 신축 아파트 세대 내 천장 위에서 인분이 발견되며 일부 건설 현장 작업자들이 중간 층수를 일명 '똥방'으로 정해 대소변을 해결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다.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와 수챗구멍에 쌓인 쓰레기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와 수챗구멍에 쌓인 쓰레기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사전점검 하루 전, 건설업체에서 우편물을 통해 사전점검 시 세대 내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주더라"며 "6일과 7일은 폭염 경보 수준이었는데 하자 찾다가 더위로 쓰러져 119에 실려 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전점검이 이뤄졌던 7일 오후 2시쯤 40대 여성이 무더위로 인한 어지러움을 호소해 119구급대가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저 말고도 암 수술한 70대 조합원과 출산 몇 달 지난 갓난아이 엄마가 119에 실려 갔다"며 "사전점검 후 폭염 등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설사 관계자들이 있는 입주 지원센터에는 모두 에어컨이 나왔다"면서 "여러 사람이 항의하고 전화해도 별 신경도 안 쓰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다른 곳도 다들 이런 식으로 하냐"고 황당해했다.

실제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 현장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 현장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건설업체 측은 "아파트에서 사전점검 이후 접수된 하자 신고가 다른 신축 현장과 비교해 특별히 많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사전점검 기간에 지적된 미비 사항은 준공 전까지 책임지고 완료하겠다"고 부산일보를 통해 밝혔다.

인분이 발견된 데 대해서는 "세대 내가 아닌 승강기 샤프트 쪽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현장 작업자가 그렇게 한 게 맞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수조사를 통해 다 치워서 이제 그런 것들은 일절 없을 것"이라고 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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