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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상승에 신용대출 금리 또 오르나…차주들 '한 숨'


차주당 16만1천원 이자 증가… 신용대출 금리 상단 5% 넘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75%로 0.25%p 인상하면서 신용대출 차주들의 이자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장금리가 올라가면서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 대출금리 상승으로 전가되는 탓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의 4월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4.18%로 지난 7월(2.94%) 대비 1.24%p 인상됐다.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같은 기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0.50%에서 1.50%로 0.25%p씩 네 차례 인상됐다.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때마다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0.31%p 오른 것이다. 이를 적용하면 이날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됨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최대 5.49%까지 상승한다.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날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5.18%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신용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등의 금리가 올라가는 까닭이다. 실제 금융채(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15일 2.342%에서 지난 3월 8일 3.352%까지 1.01%p치솟았다.

문제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여부다. 전문가들은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내년 초 기준금리가 2.75%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보다 물가상승 위험이 확대될 경우 연말 2.50%,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는 2.75%까지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일 기준금리가 2.75%까지 인상된다면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6.42%까지 치솟는다.

이자부담도 늘어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때마다 차주 당 이자부담은 16만1천원씩 늘어난다. 이를 적용하면 2.75%까지 인상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자부담은 현재보다 64만4천원 증가한다.

다만 은행권에선 이미 시장에 상당비중 선 반영돼, 우려하는 것처럼 금리 인상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권의 조달비용이 상승해 대출금리가 상승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이미 시장에 선 반영된 만큼 기준금리 인상 폭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또한 향후 통계를 보고 조심스럽게 접근한다고 내비쳤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7, 8월 금리 인상 여부는 6월 연준의 금리인상여부와 7월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보고 장단점을 비교해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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