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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값 상승에 물가 또 오르나…"장기에 걸쳐 지속될 것"


"지정학적 불안 완화되더라도 물가 오름세 지속"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원자재 값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압력은 장기간 걸쳐 지속되는 만큼 물가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원자재가격 변동요인별 물가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원자재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유럽 천연가스 약 140%에, 두바이유가 약 60%, 알루미늄 약 55%, 옥수수 약 40%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천연가스와 두바이유가가 오를수록 소비자들의 물가도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 [사진=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 [사진=한국은행]

원자재가격은 유동성 확대, 경기회복 등에 따른 수요 증가와 공급병목 심화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해 말 배럴당 72.3달러에서 지난 14일 104.8달러로 올랐고, 천연가스는 3월 들어 53.6% 상승, 비철금속은 9.1% 상승, 곡물은 18.8% 상승했다.

문제는 원자재 값 상승이 고스란히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최근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을 중심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근원품목으로 점차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4.1% 올랐다.

특히 원자재가격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상품그룹 요인에 의해 유발된 경우에비해 보다 큰 폭으로 장기에 걸쳐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찬우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연구팀 과장은 "글로벌 요인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은 상품그룹 요인에 의한 경우에 비해 인플레이션에 더욱 크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더라도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경우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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