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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의 당부 "후배들아, 긴장감 즐기자“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박용택은 지난 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최초의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한 뒤 기뻐할 수 없었다.

박용택은 이날 LG가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려냈다. 1사 2·3루의 끝내기 찬스를 스스로 만들어 내며 자신의 2500안타 달성과 함께 기분 좋게 경기를 끝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LG는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에 2-3으로 역전패하며 4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박용택이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개인 통산 2500안타를 기록한 뒤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박용택이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개인 통산 2500안타를 기록한 뒤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박용택은 대기록을 세운 직후 인터뷰에서 첫 소감이 "축하받고 싶지 않다"였을 정도로 팀 패배를 안타까워했다.

박용택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제발 끝내기 안타가 나오기를 바라면서 간절하게 마음속으로 응원했다"며 "너무 아쉽다. 팀이 패한 게 너무 짜증난다"고 말했다.

올해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2위 KT 위즈와 5위 LG의 경기 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공동 6위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도 5위 LG를 3경기 차로 쫓고 있어 5강 진출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정규리그 일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순위 경쟁 중인 팀들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순위가 가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의 경우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팔꿈치 염증으로 최대 2주간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외야수 이천웅도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는 등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태다.

박용택은 "앞으로 매 경기가 모두 다 중요하다. 올해로 19년째 프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팀들이 순위 경쟁에 엮여있는 건 처음 겪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박용택은 다만 "후배들이 이런 긴장되는 상황을 즐겁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후배들을 믿는다. 끝까지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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