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넷피아, 한글인터넷주소 일방적 가격인상… 소비자 "독점기업 횡포"


 

넷피아(대표 이판정 www.netpia.com)가 오는 8일부터 한글인터넷주소(키워드)의 등록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종량제 가격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자 소비자들이 '독점 기업의 횡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넷피아는 지난달 27일 등록 수수료를 9만9천원(부가가치세포함)으로 인상하고 1년마다 갱신하는데 드는 유지 수수료는 기존의 6만원을 유지하는 새로운 요금 제도를 3월 8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사이트에 공지했다.

넷피아는 현재까지 일반형 한글인터넷주소는 6만원, 개인형은 2만원, 숫자형 4자리 6만원, 3자리 18만원의 등록유지 수수료를 받아왔다. 넷피아는 기존 등록유지 수수료를 1년마다 재등록을 위한 유지 수수료로 하고 여기에 3만원을 더한 가격을 신규등록 수수료로 정했다.

넷피아는 "사용자 인프라 유지 운영 및 확충 비용, 법적 보호비용, 한글인터넷주소 활성화를 위한 홍보비용, 신규 등록 접수 및 등록을 위한 행적적 비용, 24시간 상담처리 비용 등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등록 수수료를 신설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넷피아는 다음달 1일부터 트래픽이 많은 한글인터넷주소에 대해서는 추가로 수수료를 내는 가격 종량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의견 수렴중이라고 밝혔다.

넷피아는 "어느 포털 사이트의 한글인터넷주소는 일 사용건수가 300만 쿼리(연 약 12억원)를 넘어 큰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것을 키워드 광고비용으로 환산하면 100억~3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오지만 연간 6만원의 비용만 지불할 뿐"이라며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넷피아는 "2003년 회계상 누적적자가 85억원에 이르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종량제에 따른 유지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며 최종 정책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추후 공지한다"고 밝혔다.

넷피아는 등록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한글인터넷주소 실시간 연결서비스와 '내 한글인터넷주소' 관리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넷피아의 가격 변경에 대해 등록자들은 ▲정확한 회계 공개 없이 누적 적자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으며 ▲등록자가 홍보해서 증가한 사이트 트래픽에 대해 추가로 수수료를 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넷피아는 누적적자가 85억원이지만 지난해 6억원의 경상 이익을 기록하는 등 경영이 호전된 상태다.

'hooni'이란 ID의 네티즌은 넷피아 게시판에 "넷피아는 독점적인 사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적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으며 고객이나 주주에게 적자 원인을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넷피아 쿼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는 언론사 사이트와 인터넷 공룡 사이트로부터 덤핑없이 종량제 금액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mhee107'는 "자신들의 잘못된 기업 운영 결과로 발생된 적자를 개발운영비, 유지비 운운하면서 고객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넷피아의 성장 뒤에는 고객들이 있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ppojigae'는 "내가 홍보해서 방문자를 끌어오니까 그것을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은 말인 안된다"고 지적했다.

'aninet'는 "이익 창출의 부진을 자사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극복하겠다는 노력보다는 손해가 크니 고객이 감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악용해 고객에게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등록자들은 현재 대책마련 사이트(www.hiaa.or.kr)를 개설하는 한편 넷피아의 일방적 가격 인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태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넷피아, 한글인터넷주소 일방적 가격인상… 소비자 "독점기업 횡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