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LTE와이파이 어디에…인기 '시들'


MPTCP, 수요 많지 않아 외면 …투자도 제자리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LTE와 와이파이(WiFi)를 묶어 데이터 속도를 높인 MPTCP(Multipath TCP)를 상용화했지만, 외면받고 있다.

한때 이동통신 3사 서비스에 적극 나서기도 했으나 LTE 속도가 충분히 빨라지고 사용이 불편해 정작 이용은 많지 않은 것. 이통사들도 더이상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지난 2015년 6월부터 MPTCP 프록시 방식의 이종통신망결합서비스를 잇따라 상용화했지만 이용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MPTCP는 2013년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에서 표준화한 LTE-WiFi 네트워크를 결합한 통신방식. LTE와 와이파이 망을 동시에 사용해 전송속도와 처리량을 높이는 기술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MPTCP 프록시서버를 두고 서비스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2015년부터 '밴드LTE와이파이(SK텔레콤)', '기가LTE(KT)', '기가멀티패스(LG유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6, LG전자 G4부터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도입 당시 LTE-A 최고속도인 300Mbps와 802.11ac 와이파이의 최고속도인 867Mbps를 합쳐 이론상 1.17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과기정통부가 '2017년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를 통해 첫 측정한 MPTCP의 평균 다운로드/업로드 전송속도는 386.49Mbps/299.16Mbps로 LTE(133.70Mbps/34.15Mbps), WiFi(264.86Mbps/284.52Mbps) 서비스 보다 높게 나타났다.

◆LTE 속도 빨라지면서 MPTCP 외면

하지만 MPTCP 사용자는 많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도입 됐던 2015년에 비해 LTE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면서 사용자들이 MPTCP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단말 설정창에 들어가 MPTCP 사용을 허가해야 하고, 이동 중에는 와이파이 핸드오버로 인해 속도 편차가 심해지기는 등 사용이 불편한 것도 걸림돌이 됐다.

이통3사는 지난해 3~5밴드 주파수집성기술(CA)와 단말에서 4X4다중안테나(MIMO), 256QAM 등의 기술을 활용해 700~900Mbps 다운로드 속도를 내는 'LTE-A 프로' 전국 서비스에도 나선 상태다.

이 탓에 이통사들은 MPTCP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이다. 프록시서버 용량을 충분히 늘려야 여러 서비스에서 MPTCP를 사용할 수 있지만, 수요가 많지 않다고 판단해 증설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

현재 SK텔레콤은 인터넷동영상(OTT) 서비스인 '옥수수(oksusu)'에, LG유플러스는 '비디오포털'을 사용에만 MPTCP를 쓸 수 있게 해뒀다. 다만 KT 사용자는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없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올해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MPTCP가 계속 포함될지 역시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에 비해 비용 부담이 커 전국 어디서나 MPTCP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입자 입장에서도 추가 요금부담 없이 쓰려면 6만원대 이상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