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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수레가 요란?"…위메프, '데이 마케팅' 불만 가중


매번 접속자 폭주로 서버 다운돼도 문제 개선 안돼…'과다 홍보' 지적도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데이 마케팅'을 강화하며 최저가 쇼핑 플랫폼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위메프가 충분한 구매 환경을 갖추지 않고 보여주기식 프로모션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위메프는 4월 4일을 맞아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1천여개의 특가딜을 44원, 444원, 4천444원, 4만4천444원, 44만4천444원에 판매하는 '위메프 44데이'를 진행했지만 구매자가 몰리면서 접속불량 사태를 빗는 등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위메프는 이날 매 시간 정각마다 초특가에 골드바, 하기스 보송팬티, 해피머니 등을 한정 수량 판매하고 있지만 접속자 수가 몰리면서 웹 페이지가 뜨지 않아 소비자들이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결제까지 끝낸 후 카드사의 결제 완료 문자 등을 받았지만 위메프가 발송하는 구매 완료 내역을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익명의 한 소비자는 "결제는 됐는데 목록에는 뜨지 않아 너무 황당하다"며 "접속도 제대로 안되고 튕김 현상도 심해 앞으로 이용이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또 한 누리꾼은 "'44데이'라고 광고는 열심히 하면서 정작 상품 구비는 회를 거듭할 수록 이전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들고 온라인 구매 환경도 쾌적하지 못해 이미지만 나빠진 것 같다"며 "서버 증축부터 먼저 제대로 해 놓고 광고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위메프는 최근 3년 7개월만에 브랜드 슬로건까지 '특가대표! 위메프'로 바꾸고 투데이특가, 타임특가, 주간특가, 심야특가 등 다양한 특가 기획전을 펼쳐 최저가 공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반복되는데도 위메프가 시스템을 제대로 개선하지 않으면서 고객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앞서 위메프는 '50% 블랙 프라이스 세일'과 '블랙 후라이 데이', '1212데이' 등 지난해 진행했던 기획전뿐만 아니라 올해 실시한 '111데이', '222데이', '33데이' 등에서도 접속자가 몰리면서 구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위메프를 이용했던 한 고객은 "매번 개선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앱에 접속해보지만 변화한 점이 전혀 없었다"며 "행사 때마다 똑같은 문제를 지적받고 있는데도 행사에 대한 홍보만 열심히 할 뿐 서버 증축이나 상품 결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제대로 보완하겠다는 의지는 부족해 보여 실망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로 평일 접속량의 3배가 넘은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게 됐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 안정화를 중요과제로 놓고 개선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불편을 느꼈던 점들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 들이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실망을 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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