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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전쟁 속, PG·VAN사 웃는다


한국證 "PG·VAN사 거치지 않는 결제 나와도 소비자 체감낮아 영향 ↓"

[이혜경기자] 간편결제 시장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정작 실속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결제를 대행하는 PG사와 부가통신망(VAN) 업체들이 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결제 프로세스에서는 PG사와 VAN사가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며 "카카오뱅크가 향후 PG사와 VAN사를 거치지 않는 결제프로세스를 정립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수수료 면제 혜택이 가맹점에게는 효과적일지 모르나 소비자에게는 체감될 수준의 영역이 아닐 것으로 보여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PG사는 온라인의 '대표' 가맹점 역할을 하고, VAN사는 온·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결제승인, 매입 프로세싱 및 전표매입, 가맹점 관리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PG사는 현재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3강 구도(3사 합산 시장점유율 80%)로, VAN사는 한국정보통신, 나이스정보통신 포함 11개사로 좁혀져 있다. 경쟁 외에도 유통사의 자체 PG 사용 및 VAN 구축 등 내재화 이슈도 있어 향후에도 결제 프로세스 시장에서의 경쟁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쟁이 각각의 영역내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영역을 넘어서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온라인 결제 프로세스에만 관여했던 PG사의 경우, 이제 온라인 VAN은 물론 오프라인 VAN의 영역에까지 활발하게 진출 중이며, VAN사도 PG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NHN엔터테인먼트와 KG이니시스는 상호 지분투자를 통해 NHN한국사이버결제와 LG이니시스의 핀테크 연합을 공고히 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고 전했다.

사용자플랫폼을 확보한 NHN계열과 가맹점 네트워크를 공고히 PG/VAN의 연합이 큰 한 축이 되고, 또 다른 플랫폼사인 카카오진영은 가맹점 네트워크를 확보하거나 범용적인 결제가 가능한 기술을 가진 곳과 협력 및 제휴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한 영역확장이 진행되는 가운데 기존 PG와 VAN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지니고 있는 업체들의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과 같은 점을 감안해 ▲PG-VAN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 NHN한국사이버결제 ▲지배적인 PG사업자에서 VAN 시장 진출을 준비중인 KG이니시스 ▲VAN에서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PG사업까지 영역확장을 꾀하고 있는 나이스정보통신에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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