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홍 경제]③ 전문가에게 듣는 왕홍 마케팅 A to Z

김성식 투에이비 대표가 소개하는 중국 시장과 왕홍 마케팅 방법


[이민정기자] 중국 온라인상의 유명인사인 '왕홍'의 인기가 높아지고 이들이 홍보한 제품이 1초에 수천개씩 팔려나가면서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왕홍을 통해 자사의 제품을 활용하는 왕홍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왕홍과 국내 기업은 어떻게 만날 수 있었을까. 왕홍과 이들을 활용한 왕홍 마케팅이 중국 진출을 노리는 업체들 사이에서 화두에 오르면서 이들 사이를 잇는 '연결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성식 투에이비(2AB) 대표(사진)는 본인을 우리나라와 중국을 잇는 연결고리라 소개했다. 투에이비는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과 유통을 상담 및 중개해주는 중국 마케팅유통 전문회사다.

투에이비와 함께한 왕홍들의 팔로워(팬) 수 합계만 해도 1억명 이상이며 그동안 투에이비가 만들어 온 콘텐츠의 조회 수 합계는 30억 회가 넘는다. 중국 내 왕홍 채널과 생방송 채널에서도 투에이비에 왕홍 소개를 요청할 정도다.

왜 국내 기업들은 투에이비에 왕홍 마케팅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것일까. 김 대표는 오랜 시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경험의 힘이 있었으며 왕홍과 우리 기업을 잇는 중간다리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잘 인지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투에이비는 왕홍이라는 단어가 생기기 한참 전인 약 2년 반 전부터 중국 각 온라인 채널에서 1천500명의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들과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며 협업을 해오고 있다"며 "왕홍도 제각기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목록을 세분화해서 브랜드와 제품에 맞는 왕홍을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왕홍과 우리나라 기업들이 서로에 대한 니즈가 있지만 어떻게 그것을 풀어가야 할지 잘 알지 못한다"며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 중국 시장은 생소하기도 하고 또 왕홍을 활용해 어떻게 광고를 해야 하는지, 제품 판매로까지 어떻게 이어지게 하는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할 때 투에이비와 같은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투에이비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 '더페이스샵' 등을 포함해 애경, 잇츠스킨, 동화면세점, 제주공항면세점 등 국내 기업들의 중국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김 대표는 먼저 국내 기업들이 왜 왕홍에 주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왕홍과 국내 기업들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 상품에 대한 정보를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접하고 왕홍의 발언이나 추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광고모델만 하는 연예인과 달리 왕홍은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들이 추천하는 제품에 대해서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색 포털, SNS, 뉴미디어 등 왕홍을 활용해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많이 열려 있다"며 "특히 중국에 아직 진출해있지 않거나 국내에서는 유명하더라도 중국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의 경우 왕홍을 통한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효과에 주목한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왕홍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어떻게 왕홍을 활용할 것인가'라는 데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이 '기획력'을 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왕홍을 제품 론칭 행사 등에 초청하거나 제품 후기를 영상으로 찍어서 올리는 등의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라면서도 "최근에는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서 그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는 기획이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에이비는 지난달 왕홍 '소피아'를 초청해 뮤직비디오 감독 심형준의 기획 하에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한국 오빠와 떠나는 힐링 서울여행'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이 영상은 평창동의 카페, 명동의 화장품 매장, 이태원의 레코드숍 등 서울 속 명소에서 촬영하면서도 브랜드와 제품을 자연스럽게 광고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투에이비는 왕홍을 초청해 진행하는 파티 형식의 마케팅 방법을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왕홍과 한국의 기획·제작사, 엔터테인먼트사 등을 연계해 다양한 콘텐츠의 제작 및 퍼블리싱을 하고 오프라인에서의 행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최근에는 왕홍이 진행하는 생방송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커머스 연계 기능이 가능해졌다"며 "투에이비는 다채로운 기획으로 구매의사를 촉진시키고 실제 판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 시장이 매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왕홍 마케팅을 진행하는 국내 기업들은 변화하는 중국 시장에 빠르게 발맞춰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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