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플랫폼 서비스 속속 출시 왜?

생태계 구축과 수익 창출-멀티 콘텐츠 시장 확대 등 기대


[성지은기자] 최근 전자책 플랫폼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프트웨어(SW) 기업, 네트워크(NI) 업체, 디지털 퍼블리싱 업체가 전자책의 제작, 유통, 관리가 가능한 플랫폼을 출시하거나 기존 플랫폼을 확장한 버전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이들 기업들이 전자책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다양한 '활용도' 때문이다. 전자책 출판 수요를 플랫폼으로 흡수, 이용자를 확대하거나 멀티 콘텐츠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 또 클라우드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 에스넷시스템, 오렌지디지트 등이 최근 잇따라 전자책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컴은 자회사 한컴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자책 플랫폼 시장에 새로 진출한 경우. 한컴커뮤니케이션은 지난 4월 전자책 플랫폼 '위퍼블' 서비스를 선보였다. 클라우드 관련 사업 기술, 2차례의 전자책 저작도구 개발 경험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1인 독립 출판 수요 등 다양한 사용자를 확보하는 한편 전자책의 제작, 출판, 판매가 가능한 플랫폼 서비스로 수익 창출과 함께 이른바 '유튜브'와 같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한컴 관계자는 "카카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생태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라며 "전자책 플랫폼 서비스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디지털 교과서 등 관련 스마트 러닝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플랫폼 선점-멀티 콘텐츠 및 클라우드 '정조준'

NI업체 에스넷시스템도 지난해 기업용(B2B)스마트 카탈로그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전자책 플랫폼 '북스위트(Booksuite)'를 내놓고 경쟁을 본격화 했다.

북스위트는 국제 전자책 기술표준 이펍3(ePUB3) 기반의 멀티미디어 전자책 플랫폼. 클라우드 환경에서 전자책 제작, 배포, 관리가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된다.

이를 위해 롯데정보통신의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및 일본 소프트뱅크 BB와 북스위트의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향후 전자 교과서 사업 등으로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북스위트를 앞세워 소비자시장(B2C) 공략은 물론 클라우드 사업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인 것. 이를 통해 '종합 IT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새 플랫폼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 전자책 플랫폼 '뷰포터(ViewPorter)'를 선보였던 오렌지디지트는 최근 가상현실(VR)을 접목한 '360도 VR 이펍3 전자책'을 내놨다. VR 멀티미디어 플랫폼 '빅스페이서(BigSpacer)' 기술을 활용했다.

디지털 퍼블리싱 업체인 이 회사는 기존 출판시장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최신 VR 기술을 앞세운 플랫폼으로 멀티 콘텐츠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

이와 관련 분양정보 O2O(온오프라인 연계)업체인 인투인네트웍스와 모델하우스를 360도 VR 이미지와 비디오로 보여주는 콘텐츠, 360도 VR 영상이 삽입된 경복궁 소개 전자책을 내놓기도 했다. 앞으로 이같은 융합 콘텐츠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루이변 오렌지디지트 대표는 "이펍3에 기반한 전자책 시장의 추산 규모는 2천억원 정도로 매우 작다"며 "VR 등 인터랙티브 기능을 추가하면 전자책 시장을 멀티 콘텐츠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3천444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상, 음성 등을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날로 그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산업 실태조사(2014)에 따르면 올해 국내 디지털 영상 또는 음악, 이러닝(e-learning) 시장 규모는 각각 3조9천455억원, 9천453억원, 3조9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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