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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실력에 비해 국민 과분한 사랑 줬다"


"몰락하는데 2년 안 걸려, 다시 겸손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채송무기자]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당선돼 단숨에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총선 결과에 대해 "현재 처지나 실력에 비해 국민들이 과분한 사랑을 준 것"이라며 교만을 경계했다.

김 전 의원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6개월 동안 사실상 당이 국민들한테 보여드린 것이나 신뢰가 될 만한 걸 특별히 해낸 것이 없고 마지막에는 분당까지 됐다"며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상대편의 교만하고 큰 실수 때문에 우리가 어부지리로 얻었다"고 단언했다.

김 전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덕분에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넘었는데 몰락하는 데 채 2년 지나지 않았다"며 "그냥 붙여주신 정도라고 다시 겸손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향후 강경파의 지나친 행보에는 참지 않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저는 자기 목소리를 당의 입장인 것처럼 강요하는 분위기는 결코 참지 않겠다"며 "각자 자기 목소리가 있다면 토론을 치열하게 해야 되는데 과거 강경파라는 분들은 자기 목소리를 마치 당의 목소리인냥 그렇게 강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을 왜 이리 시민들이 불신하는지에 대한 핵심은 좀 더 어른스럽게 믿음직하게 국민들한테 뭔가를 보여달라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품평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좀 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말을 거의 매일 듣고 사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이 굳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대선 전 야권 단일화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지형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라며 "분열된 상태에서 지난번처럼 안철수, 문재인 같은 슈퍼스타들이 힘을 합쳐 국민들에게 희망을 만드는 것 없이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면 야권이 또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원구성 등에서 과거 같은 구태가 되풀이 되지 않고 국민들이 보기에 성숙해졌다는 의정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양쪽이 생각보다 공통분모가 많고 차이점이 적고 새누리당과 긴장과 경쟁 관계에 들어가면 의원들 사이에서 굳이 우리가 왜 따로 해야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은 안철수 대표, 문재인 전 대표 등이 공정하게 경쟁을 할 수 있는 큰 토대만 만들어준다면 대선 전에 이렇게 따로 따로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야권의 지지자들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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