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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네트웍스, 美나스닥 통신장비사 인수


존테크놀로지 890억원에…해외사업 확대

[김국배기자] 국내 1위 통신장비 기업 다산네트웍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통신장비 기업 존테크놀로지를 인수합병한다. 이를 통해 세계 '톱5' 네트워크 통신장비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다산네트웍스는 미국 소재 통신장비 자회사 다산네트웍솔루션즈와 존테크놀로지의 합병목적 자회사 디에이코퍼레이션(DA corp.) 간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다산네트웍스는 존테크놀로지 지분 58%를 취득한다. 이는 4천666만3천946주로 약 890억원 규모다. 합병비율은 1대 0.131938934이며 인수절차는 6월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존속회사는 다산네트웍스솔루션즈로 존테크놀로지의 100% 자회사가 된다. 존테크놀로지는 합병 후 다산존솔루션즈(DASAN Zhone Solutions)'으로 이름을 변경한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 나스닥 상장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려

다산네트웍스가 미국 통신 장비기업이자 나스닥 상장사를 인수합병하는 이유는 해외 사업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존테크놀로지는 세계 광케이블(FTTH) 시장 8위권의 통신장비 기업이다.

북미 시장을 비롯한 중동, 유럽 등지에 탄탄한 고객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아시아권 시장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양사의 주력시장을 결합하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셈이다.

특히 약 40조원에 달하는 브로드밴드 엑세스, 모바일 백홀(Mobile Backhaul Solution)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입장에서는 북미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존테크놀로지가 가진 인지도와 생산기지를 활용하며 현지 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존테크놀로지가 구축하고 있는 미국 내 3개 고객지원센터를 활용해 현지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 수요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폭넓은 솔루션 포트폴리오 구축

두 기업간 제품군 결합으로 토털 솔루션 포트폴리오도 구축할 전망이다.

다산네트웍스 제품군에 존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차세대 다중 서비스 엑세스 플랫폼(MSAP) 및 테라급 광통신 장비를 추가하게 된다.

따라서 제품 개발 비용 절감은 물론 '엔드-투-엔드' 광통신 솔루션 구축으로 고객사별 다양한 요구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은 "이번 결정은 다산네트웍스의 글로벌화를 위한 선택"이라며 "미국 본토에 기반을 둔 나스닥 상장기업을 통해 네트워크 사업의 주 시장을 국내에서 북미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사의 강점을 결합하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톱(TOP) 5 네트워크 통신장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짐 노로드 존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브로드밴드 엑세스, 모바일 백홀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양사의 역량을 집중해 전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영업, R&D, 생산, 유통 등의 효율성도 대폭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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