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003 코스닥에 도전한다 -12] 팬택&큐리텔, 카메라폰으로 돌풍


 

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이 최근 휴대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 여세를 몰아 거래소 시장 진입에 나선다.

팬택&큐리텔의 거래소 상장은 최근 상장기업중 가장 공모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씨소프트 이전, 유엔젤 상장으로 일기 시작한 IT기업의 거래소 행의 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가진다.

◆ '미운 오리새끼'는 이제 옛말

사실 팬택&큐리텔은 불과 2년전만해도 전도가 불투명한 회사였다.

지난 83년 현대전자의 통신부문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현대전자가 이름을 바꾼 하이닉스반도체가 위기에 몰리며 하이닉스의 자회사인 현대큐리텔로 탈바꿈한 것이 2001년 5월이었다.

분사 당시만 해도 팬택&큐리텔은 내수시장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한 상태였다. 아예 2000년 말부터 국내 판매를 접고 수출로 명맥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분사 6개월 후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KTB네트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회사를 인수하며 사업 개시 이래 가장 큰 전기를 맞게 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 철수 11개월 만에 내수 시장에 복귀하며 세간의 우려를 비웃기나 하듯 최근 내수시장의 3위권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팬택&큐리텔의 최근 내수 시장 점유율은 10~15%. 예전에 '현대' 브랜드를 달았을 때 보다 국내 시장의 점유율이 더 높아진 것이다.

특히 카메라폰은 내수시장 확보에 효자 상품이 되고 있다. 회사측은 카메라폰 분야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22%로 2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팬택&큐리텔이 1년 가까이 준비한 33만화소와 초당 33프레임의 카메라폰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팬택&큐리텔은 올해에만 30여종의 국내시장용 신제품을 개발, 출시해 연평균 15% 이상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초과 달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2년전 500원이던 주가 장외서 3천원 거래

하이닉스로부터 박병엽 부회장과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이 팬택&큐리텔을 인수한 가격은 총 476억원. 2년이 지난 지금 이 투자액은 수천억원대로 불어나 있다.

장외시장에서 현재 팬택&큐리텔의 주가는 3천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이를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3천120억원에 달한다.

박 부회장의 지분이 48%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이 32%를 보유하고 있으니 이들의 평가 차액과 수익률은 상당한 수준인 셈.

이같은 현상은 실적이 뒷받침 됐기 때문. 팬택&큐리텔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천649억원, 판매수량 131만대에 영업이익 약 16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6.1%선이었다.

전년 동기대비에 비해 매출은 98%, 판매수량은 7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0% 증가한것이다.

<팬택앤큐리텔 주요경영실적 현황표>
구분2003년1/4분기2002년1/4분기2002년4/4분기전년동기 대비
매출액2,6491,3383,88898.0%
영업이익16110735450.5%
영업이익율6.1%8.0%9.1%-
판매대수1,3147671,69771.3%
(단위 : 억원, 천대)

불과 2년 만에 팬택&큐리텔은 미운 오리새끼에서 황금알을 낳는 오리로 변신한 것이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 영업이익률 면이나 판매대수에서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2분기 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2분기에는 사스로 인한 영향 등으로 전체 휴대폰 업계가 때아닌 겨울을 보내야 했기 때문.

최근 자매회사인 팬택도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전망속에 주가가 하락하는 등 2분기는 분명 휴대폰 업계에 시련의 시기였다.

하반기로 접어 들며 지난 2분기가 휴대폰 업계 실적이 바닥을 쳤다고 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계절적 수요 확대와 함께 3분기 부터는 실적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첫 CDMA 단말기 생산한 기술력 자신

사실 팬택&큐리텔은 탄탄한 기술력을 자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CDMA 단말기 생산에 성공한 점은 이 회사의 큰 자랑거리. 회사측은 기술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 다면 해외 출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팬택&큐리텔은 미국 오디오복스사를 통해 ODM 수출을 하고 있다. 2002년 2월 연간 500만대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까다로운 미국 업체의 입맞에 맞게 ODM 수출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부터는 본격적으로 GSM 단말기 제조에도 나서 중국 등지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팬택과 합한 양사의 올해 생산 능력은 총 1천750만대에 이른다. 연구인력은 지난해 960명,올해 1천3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예상 R&D 투자액도 1천70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생산력과 R&D투자, 기술 인력을 통해 국내 업계 2위인 LG전자과의 격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팬택계열 매출/실적 추이(2001-2003)>
구분2001년2002년2003년 (계획)2개년 성장율 (2001-2003)
매출9,500억1조 4천억3조316%
147%214%
수출6억10억20억333%
167%200%

◆ 팬택과의 합병 가능성 주목

팬택&큐리텔은 팬택과의 연합 전선 구축으로 많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양사는 구매조직을 통합 중이다. 우선 퀄컴 칩셋 구매는 합동으로 하고 있다. 올해 양사의 퀄컴칩 구매 개수가 1천500만개에 달하는 만큼 독자적으로 구매시보다 많은 가격혜택이 있다는 것.

구매효과외에도 과거 현대의 이미지를 팬택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도 큰 소득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은 팬택&큐리텔이 거의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에서는 경합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현재 벤더(팬택-모토로라, 팬택앤큐리텔-오디오복스)를 차별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앞으로는 벤더 차별화 보다는 시장 차별화를 통해 해외에서의 양사 역량의 손실을 막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눈여겨 봐야할 점은 양사의 합병 가능성이다. 결론적으로 양사는 합병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합병이 이뤄지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합병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우선 양사 합병에 따른 비용 절감액이 100억원(회사측 추정)으로 한정돼 있다. 벤처기업 출신인 팬택과 재벌 기업 출신인 팬택&큐리텔은 기업 문화도 아직은 이질적이다.

특히 양사가 아직은 다른 거래처와 ODM 공급을 진행중이어서 섣부른 합병은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있다.

◆ KTB 보유 지분과 하반기 실적이 주가 모멘텀 될 듯

팬택&큐리텔은 지난달 19일 상장 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통상 평균 심사기일은 45~60일이나 최근 심사요건이 강화돼 상장 심사 통과 여부는 내달 중순은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심사를 통과하면 1개월 동안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공모등을 거쳐 10월경에는 거래소에서 주권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이 된 후의 기업가치에도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장외 가격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약 3천100억원대다. 이는 팬택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팬택&큐리텔이 팬택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상황인 만큼 팬택&큐리텔이 오히려 팬택의 기업 가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상장 시점이 3분기 실적이 제시될 수 있는 시점이니 만큼 3분기와 4분기 실적의 호전 여부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 영향요인으로는 이 회사의 지분구조도 꼽을 수 있다. 현재 팬택&큐리텔의 지분은 박병엽부회장 48%, KTB컨소시엄 32%, 우리사주 19% 정도다.

이중 박 부회장의 지분은 6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리게 되나 직원보유분과 KTB측 지분은 매각에 전혀 제한이 없다.

우선 직원들의 지분은 상당 물량 매물화 될 가능성이 높다. 공모시 우리사주 형태로 매입할 수도 있고 매입 단가가 낮은 만큼 하이닉스 시절의 손실을 만회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KTB 측의 지분 향방이다. 이 지분도 매입 단가가 500원대인 만큼 상당한 차익이 발생케 된다.

그러나 32%에 달하는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올 경우 주가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당연한 일.

현재 팬택&큐리텔은 KTB측과 매각시기 등을 놓고 조율을 하고 있으며 KTB측도 시장에 충격에 덜 주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경우 특정 기관이나 투자자들 대상으로 한 블록 세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3.3CDMA 2000 1x EV-DO방식 33만화소 내장형 카메라폰 출시
2002.12위치추적’컬러폰 출시 (DD-630)
2002.11국내 최초 33만화소 플래시 카메라폰 출시(PD-6000,PD-K600)
2002.11제39회 무역의 날 ‘4백억불 수출의 탑’수상
2002.10GSM단말기 중국 수출계약 90만대 돌파
2002.1065,000TFT, 40화음 컬러단말기 국내 출시
2002.10전국 A/S망 재구축(172개 A/S센터)
2002.8㈜팬택&큐리텔로 사명변경
2002.5유럽형 이동전화 단말기 유럽 GCF 인증 획득
2002.4㈜큐리텔로 사명변경
2002.2미 오디오박스사와 CDMA 단말기 연간 500만대 수출계약 체결
2002.1DC Prediction MPEG-4 영상분야 표준 핵심 특허 등록
2001.11대주주변경 (팬택계열 편입)
2001.8CDMA2000 1x단말기 출시
2001.5단말기 Brand "Neome"로 변경(기존 Neomi)
2001.5㈜현대큐리텔 출범 (Hynix Telecom Company 단말기SBU 분사) (Hynix에서 분사, Hynix 100% 지분소유)
2001.4Hynix Semiconductor, Inc.로 사명변경
2000.12Telecom Company (단말기SBU, 시스템SBU, 네트워크SBU)
1998.11Folder생산(HGP-7000시리즈)
1997.111세대 PCS단말기 생산 (Gulliver, HGP-1000시리즈)
1997.8Digital 단말기 생산 (국내최초 [한글]기능, HHP-301)
1997.8이동통신 단말기 본부설립
1996.4DCS 셀룰러 단말기생산(HHP-9300)
1995.12CDMA단말기 개발완료
1989.9휴대폰(HHP)생산개시
1983.2현대전자산업㈜ 통신부문
2000.1Gulliver Neomi 생산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03 코스닥에 도전한다 -12] 팬택&큐리텔, 카메라폰으로 돌풍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