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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단말기 공급 중단, 휴대폰시장에 어떤 영향 미치나?


 

휴대폰업체들이 SK글로벌에 011 단말기 공급을 중단키로 해 이에 따른 시장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특히 이번 사태로 각 업체간의 이해 득실과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업체가 누구인지 분석하는데 여념이 없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팬택 등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SK글로벌과 그 채권단에 대금 결제 보장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기존 여신담보 지불방식은 현금결제로 바꾸며 사실상 지난주부터 011 단말기 공급을 중단했다.

가뜩이나 침체된 국내 휴대폰 시장에 011 단말기 공급 중단 사태가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업계는 이번 사태가 각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변동에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제조업체는 KTF의 자회사인 KTFT. SK텔레콤의 공백기간에 KTF가 집중적인 마케팅을 벌일 경우 KTFT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자들은 그동안 단말기 제조업체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이들을 제어하기 위해 자체 생산개발 업체를 설립하고 전략단말기를 공급 받아 왔다.

국내 휴대폰 유통시장은 서비스 사업자들을 통해 단말기 주력 제품과 매달 소요 물량이 정해져 수탁대리점에 전달되는 만큼 이들 사업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

내수시장에서 잘 하려면 사업자에 잘 보여야 한다는 말이 정설이다. 모든 제조업체들의 영업대상이 소비자가 아니라 바로 이동전화사업자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SK글로벌 사태로 빚어진 011 단말기 공급 중단으로 제조업체들이 KTF나 LG텔레콤 쪽으로 단말기 공급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SK글로벌이 담당하는 유통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 점유율에 변동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말기 공급중단은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삼성은 막강한 자가 유통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업체들보다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전자 역시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것이고, 800MHz 대역의 제품이 주류인 모토로라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의 관계사로서, 다른 회사와 함께 단말기 공급중단 대열에 합류한 SK텔레텍은 011 의존도가 100%여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폐지 등으로 내수시장이 매우 나빠 시장 재고가 상당수 있다"며 "그러나 SK글로벌 사태가 1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상대적인 돌출 변수가 많아 업체들이 이에 대한 대비책과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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