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외교 중요도↑, 국내외 인적 자원 활용해야"

국회 과학기술·ICT 외교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 개최


[정미하기자] "300여명의 해외 주재관 중 과학기술을 담당자는 12명이다. 외교관들의 과학적 소양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 한국계 과학자·은퇴 과학자 등 국내외 인적 자원의 활용이 필요하다."

지구온난화, 탄소 매출, 질병 등 과학 자체가 외교의 주제로 등장하는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외교력은 프랑스·독일·영국 등에 비교해 뒤떨어진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적 전문가를 양성하고 개도국에 대한 전문 인력 양성 및 국제 활동 참여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외교포럼(공동대표 민병주·심윤조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창립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유엔 과학자문위원회 민동필 위원은 '과학기술외교의 배경 및 현황'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과학이 하나의 외교 주제로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위원은 "우리나라가 과학외교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민 위원은 "글로벌화가 이뤄지면서 자기 중심적(Egocentric)이던 외교패러다임이 환경 중심(Ecocentric)으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ICT, 과학문화를 다 합쳐 하나의 스마트파워로 승화시켜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 위원은 미국과 영국 등의 과학자문 제도를 소개했다. 이들 국가는 과학기술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라는 인식 속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민 위원의 설명이다.

미국은 링컨 대통령 시절부터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 해당하는 과학기술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국가의 과학기술정책과 외교에 과학을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왔다.

또한 미국은 중국과의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과학기술외교를 펼쳤다. 1972년 중국을 방문한 미국 닉슨 대통령이 상하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과학문화체육 교류를 부활 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 이를 통해 주로 과학자들로 구성된 중국인 900여명이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중국에 가속기를 처음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도 중국은 가속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중국으로부터 지진 데이터 등을 공유받고 있다.

민 위원은 "과학에 대한 양국의 상호관계는 긴 시간동안 큰 효과를 만들어낸다"며 "국회, 정부, 공공기관, 민간이 연계해 과학기술외교의 체계 수립 및 지원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 역시 민 위원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박영우 국제협력위원장은 "국제협력 사업 중 하나로 전세계 주요 아카데미와 위상을 같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외 과학자들이 전세계 석학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치근 캐나다 토론토대 부교수는 "현재 해외에서 300만~400만의 동포가 활동 중이고 캐나다에만 25만명의 동포가 살고 있다"며 "해외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국익을 대변해 줄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조태열 2차관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벤처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도운 경험이 있다"며 "해외 전 공관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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