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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韓 문화·음식·기술로 세계 선도기업 꿈꾼다


[창간기획]기업 신성장 엔진이 뛴다 ③CJ

[장유미기자] CJ그룹이 2020년 세계 시장에서 한국 문화를 통해 '그레이트 CJ(GREAT CJ)'로 우뚝 서기 위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오감체험 특별관 '4DX', 경쟁력 있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을 필두로 한 '홈쇼핑 사업',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운 '식품 글로벌 사업' 등은 벌써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 해외서 매출 70% 달성 목표

설탕, 밀가루 생산 중심의 식품회사에서 출발한 CJ그룹은 현재 ▲식품 & 식품서비스 ▲바이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E&M)이라는 4대 사업군을 완성했으며, 이미지도 전통 내수기업에서 글로벌 문화창조기업으로 탈바꿈한 상태다.

이 같은 변신에 성공하면서 삼성그룹 분리완료 직전인 1995년 1조7천300억원에 불과했던 CJ그룹의 매출은 지난해 28조5천억원으로 약 16.5배 가량 성장했다.

그러나 CJ그룹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음식과 문화, 기술을 통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또 2020년에는 총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을 70% 이상 달성해 '그레이트 CJ'를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J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영화를 보고, 매월 1~2번의 비빔밥 등 한국 음식을 먹고, 매주 1~2편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한국 음악을 들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한국 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류 바람타고 세계 1위 향해 달리는 'CJ오쇼핑'

최근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의 주목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많은 곳에서 한국 드라마(한류 1.0)나 K팝(한류 2.0)을 즐기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한식을 즐기고 한국 패션에 관심을 가지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한국 문화가 확산(한류 3.0)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맞춰 CJ그룹은 그동안 한국 대표 방송 콘텐츠 제작을 위해 15년간 540억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에도 불구하고 약 400억원 이상을 꾸준히 투자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문화를 육성하고 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왔다.

또 CJ오쇼핑을 통해 지난해 해외에서만 한국 상품을 2천억원 이상 판매하면서 전 세계에 경쟁력 있는 한국 상품을 널리 알리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한 2천190억원의 한국 상품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CJ오쇼핑은 현재 중국, 일본, 인도 등을 포함해 총 7개국 9개 사이트에 진출해 있으며, 2017년까지 총 매출 11조원, 해외 비중 50% 달성을 통해 세계 1위 홈쇼핑 사업자가 된다는 장기 목표도 세우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 중 70% 이상이 중소기업 상품이라는 점은 더 의미 깊다"며 "이를 통해 홈쇼핑사들의 해외 진출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 판로 확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라고 밝혔다.

◆'4DX'로 세계 영화 산업 흐름 주도

CJ그룹은 지난 2009년 자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 오감체험 특별관 '4DX'를 통해 할리우드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4DX란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오감효과를 통해 마치 관객이 영화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특별 상영관을 말한다. 영화의 흐름과 감정선을 고려한 섬세한 4D프로그래밍 작업이 핵심 기술로, IT와 문화적 감수성이 결합한 창의적 산물인 셈이다.

201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상영한 4DX 작품은 총 31편이었으나, 2013년에는 총 58편으로 1년 만에 87%의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 알폰소 쿠아론 감독 등 할리우드 영화업계 거물들로부터 잇단 찬사를 받은 후 4DX를 주목하는 이들은 점점 더 늘고 있는 상태다.

CJ그룹은 현재 4DX를 한국 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국가들은 물론, 폴란드, 브라질, 크로아티아, 아랍 에미리트 등 전 세계 23개국에서 96개관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또 올 연말까지 4DX 상영관 수를 40개국, 180개관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CJ CGV 관계자는 "극장이라는 공간에 창의력을 발휘해 기술을 입힌 결과 4DX라는 세계적 상품이 나오게 됐다"며 "세계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4DX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비고'로 '식문화 한류' 이끈다

CJ그룹은 '비비고'를 앞세워 전 세계에 '식문화 한류(K-Food Wave)'를 이끌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CJ그룹은 전 세계에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현재 CJ푸드빌을 통해 미국, 중국, 영국을 비롯한 해외 6개국에서 총 14개의 비비고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곳에서 한식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냉동만두, 양념장, 김치 등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전략 제품 5종을 '비비고'로 브랜딩해 해외서 판매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비비고 레스토랑을 74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레스토랑과 가공식품을 연계해 내·외식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전 세계인의 입맛에 한식이 스며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CJ그룹은 2020년 글로벌 식품 부문 매출 8조원 달성을 위해 이미 진출한 미국을 중심으로 북중미 지역을 발판 삼아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시장도 만두 등을 앞세워 공략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중국 고유의 절임채소 파오차이(泡菜)에 한국 발효 기술을 접목하고 현지 생산기반을 확보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신규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더불어 '전 중국 4억여 가구의 주방마다 CJ의 한식 조미료를 둔다'는 목표 하에 다시다와 양념장 등의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CJ그룹은 유럽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시장 선점을 위해 영국을 중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이미 비비고를 통해 영국 최대 유통채널인 테스코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으며, 런던의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인 옥스포드 서커스(Oxford Circus) 인근에 비비고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CJ그룹은 유럽 전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할랄(Halal) 인증 제품을 통해 이슬람권 국가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그동안 CJ가 영화와 음악 등을 통해 대중문화 한류를 세계에 알려온 것처럼 본격적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식문화 한류'를 전파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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