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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직구' 온라인몰, IT플랫폼 타고 훨훨


해외시장 겨냥해 언어·결제서비스 등 제공

[정은미기자] 지난 2008년부터 여성의류 전문몰 '미아마스빈'를 운영하고 있는 강병석 대표는 지난 2012년 5월 자신의 쇼핑몰을 외국에서도 이용하기 쉽도록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언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결제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해 해외몰(해외쇼핑몰)로 오픈했다.

해외 고객들의 문의가 쇼핑몰로 유입되는 것을 보고 해외 역직구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최근 한류 열품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15% 내외다. 올해는 해외 매출을 30%까지 확대될 것이 목표다.

지난 2007년부터 여성의류 쇼핑몰 '파티수'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경 대표는 지난해 11월 중국어, 영어, 일어 등 다국어로 쇼핑몰 서비스를 확대해 해외몰로 선보였다.

해외몰로 서비스를 선보인지 6개월 내외지만 중국 최대 쇼핑 검색사이트인 이타오점에 입점하고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중국에서만 월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의 해외 매출은 약 20% 정도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소비자가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직구(직접구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또한 급성장하는 추세다.

위의 사례와 같이 '미아마스빈', '파티수' 등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인터넷몰들은 이미 레드오션인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넘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이들이 해외몰 오픈에 적극적으로 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내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들의 다양한 서비스가 한축을 차지한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가 역직구을 가로막는 규제로 꼽히고 있지만 국내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들은 애초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해외몰 서비스를 선보인 만큼 페이팔, 엑심베이 같은 해외결제 전용방식(PG)을 적용해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아도 결제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

또 상품 구축을 위한 언어 서비스 지원 기본 배송부터, 고객만족(CS)대행, 국가별 시장 상황을 고려한 마케팅 서비스까지 지원하고 있다.

'미아마스빈'의 경우 '카페24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로 해외몰을 오픈했다. 카페24는 지난해 9월 이 서비스를 공식 선보였으며, 서비스 출시에 앞서 3~4년 전부터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진출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왔다.

카페24에서는 이를 통해 상품 구축을 위한 맞춤 번역부터 결제시스템, CS 대응, 현지 마케팅, 배송업체제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아마존이나 라쿠텐 등과 같은 대표 해외마켓 입점도 대행하면서, 인력과 자본 없이도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카페24를 통해 오픈한 해외몰은 지난 2월 기준으로 누적 1만1천697개에 이른다. 국가별로 보면 영문몰 4천773개, 중문몰 3천582개, 일문몰 3천342개이다.

카페24는 소호몰들의 유통 채널 확대를 위해 스페인어, 포르투칼어, 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몰 구축 체계를 마련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카페24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IT 인프라와 온라인 쇼핑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해외 시장보다 빠르기 때문에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온라인 플랫폼의 확장성을 살려 해외 역직구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티수'의 해외몰 오픈을 함께한 코리아센터닷컴도 국내 쇼핑몰의 해외 진출을 위해 쇼핑몰 구축, 해외 마케팅, 해외 배송, 고객만족(CS)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다국어 쇼핑몰 구축 솔루션 메이크글로비와 결제 및 배송 단계를 다국어로 지원하는 간편한 해외진출 서비스 DGG(Delivery Guarantee Global) 등이다. 현재 약 1천200여개 쇼핑몰이 이용 중이며 지난해 2012년 9월 서비스 오픈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리아센터닷컴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쇼핑몰의 해외수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역직구 오픈마켓인 'OKDGG'도 운영하고 있다. OKDGG에서는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의 설치 없이 비자나 마스터 등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간편하게 상품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해 매출은 152만달러로, 지난 2012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주문건수도 6배 이상 급증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는 "몰테일 서비스가 국내 직구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과 같이 OKDGG는 역직구 오픈마켓의 이상적인 모델로 국내 쇼핑몰의 해외시장 진출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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