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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신화는 계속된다 - 중] 닷컴 1세대 몰락과 새로운 세대의 도약


 

지난해 닷컴 업계는 1세대 닷컴 대표 주자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 한 해였다.

오상수, 김성현, 전제완 등 과거 닷컴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벤처 1세대들이 줄줄이 불명예 퇴진했다. 반면, 이해진, 김택진, 이재웅 사장 등은 회사를 안정적인 기반위에 올려놓으면서 닷컴 1세대들의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방준혁 넷마블 사장, 네오위즈 박진환 사장 등이 새롭게 나타나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올해는 살아남은 1세대들과 새롭게 나타난 벤처 CEO들이 주축이 돼 새로운 닷컴 2세대를 열어나가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닷컴 1세대의 몰락

넥스텔의 김성현 전 회장은 지난 2000년 넥스텔의 주가가 급락하자 금융기관에서 85억원을 대출받아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수 주문을 내는 등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집행유예로 풀러났지만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킨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광고를 클릭하면 돈을 준다'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로 닷컴 벤처의 주축이 됐던 골드뱅크(현 코리아텐더) 김진호 전 사장은 지난 99년과 2000년 7번에 걸쳐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검찰에 구속됐다.

김진호 사장은 골드뱅크를 그만두고 도미해 사업을 벌이다 귀국해 게임업체인 오즈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로 재기를 노렸으나 과거의 잘못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김사장은 지난연말 코스닥기업 비젼텔레콤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우회적인 재기를 꿈꾸고 있다.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은 2001년 6월 미국 법인인 다이얼패드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파산위기를 거치면서 대표이사를 사임했으나 올해초 새롬기술로 복귀했다. 하지만 오상수 사장은 지난 99년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닷컴 1세대 몰락의 마지막을 '장식'한 사람은 전제완 프리챌 전 사장이다. 그는 커뮤니티 유료화로 닷컴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으나 12월 주금가장납입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비록 불명예 퇴진은 아니지만 옥션의 이금룡 전 사장과 라이코스의 가종현 전사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03년은 '닷컴 2세대'가 나선다

이와 같은 1세대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는 닷컴의 수익성이 인정받은 한 해이기도 했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이해진 NHN사장도 닷컴 1세대지만 또 다른 이유로 주목받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처음으로 매출 2천억원을 돌파했고 NHN은 지난 한해동안 200억원의 순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네오위즈도 월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닷컴주 부활 뒤에는 이재웅, 이해진 사장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꾸준히 한길을 걸어온 1세대 CEO들이 있었다. 특히, 이해진 사장은 우여곡절 끝에 코스닥에 입성해 NHN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대표적인 닷컴 업체 자리에 올려놓았다.

지난해에는 방준혁 넷마블사장, 박진환 네오위즈 사장도 새롭게 조명을 받은 인물들. 올해에는 이들과 함께 이수영 마이클럽 사장, 이광석 인크루트 사장,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 한동호 세중게임박스 사장, 윤여을 소니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이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급부상한 인물로 방준혁 넷마블 사장을 꼽을 수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01년 6억 6천만원의 매출과 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4월 게임 유료화를 거치면서 270억원의 매출에 16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성균 전 사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에 자리에 오른 박진환 네오위즈 사장도 지난해 부각된 인물이다. 박진환 사장은 원클릭서비스에서 아바타서비스로 수익모델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시작한 게임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닷컴업계 새로운 주자의 활약이 기대된다.

온라인 게임 업체 웹젠에서 여성 포털 사이트 마이클럽으로 자리를 옮긴 이수영 사장도 지난해에 걸쳐 올해도 주목받을 인물이다.

이수영 사장은 웹젠을 창업하고 게임 유료화를 성공적으로 마쳐 웹젠의 코스닥 입성에 기반을 만들어 놓았다. 이 사장은 올해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마이클럽을 대표적인 포털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취업 분야의 약진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광석 인크루트 사장과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등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CEO들이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정식 출시에 맞춰 X박스의 공식 총판인 세중게임박스의 한동호 사장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K)의 윤여을 사장간의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인터넷팀 intern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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