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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메모리가 여는 꿈같은 '실시간 경영'…어떻게?


배치프로세스 탈피, 실시간 현황 파악으로 선제적 경영 가능해져

[김관용기자]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이 가져다주는 비즈니스 혜택은 무엇일까'

인메모리 기술이 차세대 컴퓨팅의 핵심으로 부각되면서 '실시간 비즈니스'도 화두가 되고 있다.

인메모리 기술은 전통적인 디스크 기반의 스토리지 대신 메인 메모리(D램)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으로 필요한 정보를 메모리 상의 색인(index)으로 검색해 데이터 검색 시간을 단축시킨 것이다.

이같은 인메모리 기술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기술을 보유한 업체도 15개가 넘는다. 기존의 인메모리 기술은 기가바이트(GB) 정도의 용량만 지원했기 때문에 특정 업무 분야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었다.

디스크 기반 DB보다 훨씬 빠른 메인 메모리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게 가능해지면 데이터의 발생부터 활용까지의 시간을 10초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 실시간 비즈니스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SAP 하나(HANA)'를 통한 실시간 비즈니스의 가치를 강조해 온 SAP는 인메모리 DB 기술이 미래 컴퓨팅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3년 전부터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해 왔다.

이미 SAP 하나 고객사는 전 세계 3천 군데에 달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6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SAP 하나를 사용하는 고객이 50여개사를 넘어서고 있다.

SAP 폴 메리엇(Paul Marriot) 수석 부사장은 "SAP 하나는 SAP 제품군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솔루션"이라면서 "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실시간 비즈니스를 가능케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디스크 기반 시스템은 데이터 처리가 동일 장소에서 순차적으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실행되는 '배치 프로세스(batch process)' 형태였다. 쌓아놓은 과거의 데이터에서 통찰력을 확보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러나 인메모리 기반 시스템은 이를 실시간으로 구현해 비즈니스 현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운영데이터스토어(ODS)와 데이터하우스(DW) 내 인덱싱, 집계, 요약, 마트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메모리 상에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바로 처리하기 때문에 트랜잭션(OLTP) 업무와 분석 업무를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제조기업이 자재소요량계획과 생산계획을 실시간으로 세울 수 있다면 비즈니스 효율성은 개선된다. 수년이 걸렸던 유전정보(genome) 분석 또한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로 몇 분 이내로 단축시켜 개인화된 의약품 처방을 가능케 한다. 은행들은 기존 배치 프로세스를 통해 16시간 걸렸던 대차대조표 작업을 인메모리 기술로 즉시 파악할 수 있으며 유통기업들도 실시간으로 재고 물량과 거래를 파악해 영업의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다.

폴 메리엇 부사장은 "배치프로세스 시스템은 과거의 데이터만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만 인메모리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고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메모리 컴퓨팅 시스템은 기존의 디스크 DB 중심의 시스템 보다 훨씬 간소화 된 형태라 관리가 편리하고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의 데이터 인프라는 오라클 중심의 DB 시스템이었다. 하드웨어 위에 DB와 데이터 추출·변환·적재(ETL) 솔루션이 탑재되고 운용 데이터 저장소(ODS)와 데이터웨어하우스(DW), 데이터 마츠(Marts) 솔루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기업기능관리(EPM)시스템, 고급분석 솔루션 등이 결합된 형태였다.

하지만 인메모리 기반 데이터 시스템은 이를 네 단계로 단축시킨다. SAP가 그리는 데이터 시스템 구조는 하드웨어 위에 SAP 하나가 탑재되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기업정보관리(EIM) 솔루션, 계획 및 예측분석을 위한 솔루션이 결합된 모습이다.

폴 메리엇 부사장은 "전통적인 DB 구조는 30~40년이 넘은 것으로 유지보수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면서 "SAP 하나 기반의 데이터 시스템은 IT를 간소화 시키고 총소유비용을 감소시킨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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