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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조직개편, 마케팅 역량 극대화 전략


치열한 경쟁위해 마케팅 부문 강화

[허준기자] SK텔레콤이 12일 발표한 조직개편에서 서비스혁신 부문과 마케팅 부문을 통합키로 한 것은 마케팅 역량을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12일 마케팅 부문의 통합과 고객중심경영실을 사업총괄 직속으로 두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SK텔레콤의 마케팅 역량 극대화 전략은 수도권마케팅본부를 1·2본부로 분할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마케팅본부를 분할해 수도권 지역 고객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서비스·단말·광고 등을 담당하던 서비스혁신 부문 역시 마케팅 부문으로 통합해 마케팅 부문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했다.

서비스혁신부문은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한 고객중심경영실도 사업총괄 직속으로 넘겨준다.

SK텔레콤은 마케팅과 서비스혁신 부문을 통합함으로써 고객의 목소리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영업 마케팅 현장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중심경영실을 승진한 박인식 사업총괄 직속으로 편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박인식 사업총괄 사장이 직접 고객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추진력이 강한 박 사장이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챙기며 사업전반을 지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영업현장에서 고객에게 얼마나 응대 잘하나, 114 안내는 잘되고 있는지, 고객 불만이 뭔지 등 '고객 서비스'가 마케팅과 통합됨으로서 고객가치를 높이고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고객가치 지향적인 조직개편은 특히 하성민 CEO가 강조하고 있는 행복동행 가운데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공개된 임원인사에서 하성민 CEO가 자리를 지킨 가운데 박인식 사업총괄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 대표에서 SK텔레콤 사업총괄로 자리를 옮긴지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새로운 30년은 지난 30년과는 다른 사고와 일처리 방식을 요구한다"며 "과거에 일궈낸 발전과 성장을 뛰어넘는 새로운 30년을 만들기 위해 ICT 선도기업으로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과 관련,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조직체계를 유지하고 자율책임형 조직구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CEO교체 등의 변화를 꾀하지는 않았다는 것.

SK는 SK텔레콤과의 시너지 및 성장 가속화를 위해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을 SK플래닛 사업운영총괄(COO)을 맡아 국내 사업을 책임 경영하도록 했고, 정기현 상품총괄(CPO)을 글로벌 상품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해 인터넷사업에서 계속 고배를 마시고 있는 SK가 서진우 SK플래닛 대표체제를 한번 더 유지하는 모양새지만, 향후 인터넷사업 전반에 대한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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