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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솔루션 기반 성장사업이 미래"


[IT서비스 생존 키워드를 찾아라] 해외 사업도 솔루션을 토대로

[김관용기자] "LG CNS의 성장동력은 솔루션 기반 성장사업이다"

LG CNS가 전통적 시스템 구축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카드는 솔루션 기반 '성장사업'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솔루션을 토대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사업 또한 수주 중심의 용역 사업은 물론 솔루션 중심의 판매형 모델로 수익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LG CNS의 이같은 전략 변화는 자체 개발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LG CNS는 지난 2010년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으로 비전 2020을 발표한 이래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 기반 성장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 해외 사업 비중을 현재 매출의 15% 수준에서 2020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LG CNS 사업 전략 변화, 솔루션 기반 사업에 집중

전통적으로 IT서비스 기업들은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해외 사업 역시 그룹 계열사의 해외 IT시스템 지원에 집중했었고 대외사업은 전자정부 사업과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IT시스템 구축 등 전통적 시스템통합(SI) 분야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자정부 사업은 정보화 예산과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금액이 제한적이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국내·외에서의 경험을 다른 국가에 수출한다해도 현지화 등에 투입되는 비용을 고려할 때 이익도 크지 않아 IT서비스 업계는 새로운 해외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

그룹 계열사 지원 사업도 대형 사업 보다는 유지보수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룹 계열사의 해외 IT시스템 지원도 제한적이라 IT서비스 기업들에 요구되는 변화는 필수적이다.

LG CNS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자구책은 솔루션 기반의 성장사업이다. 자체 개발 솔루션을 판매하고 이를 해외에 수출하면서 원가를 절감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분배받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지난 3년간 2천억원에 육박하는 연구개발(R&D) 비용을 솔루션 개발에 쏟아부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 스마터 빅데이터 플랫폼과 스마트 교통 솔루션, 스마트 그린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의 '스마트' 제품군들이다. LG CNS는 이같은 스마트 솔루션들의 개발과 시범 적용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자체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 자체 개발 '스마트' 솔루션으로 승부수

제조업체인 A기업은 제품의 품질과 수율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그 동안 A사는 꾸준히 설비와 IT시스템을 첨단화하는 방법으로 품질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고가의 최신 설비를 매번 도입하는 방식의 투자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혁신방안을 모색했다. 그래서 A사는 요즘 방대한 데이터를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빅데이터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설비들에 부착된 센서로부터 발생하는 로그(Log) 데이터를 전수 검사할 수만 있다면 불량의 정확한 원인을 추적해 수율과 제품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니 구축 방법에 대한 A사의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된다. 시중의 해외 빅데이터 솔루션은 만만치 않은 고가다. 저비용의 오픈소스 기반 빅데이터 시스템은 불안하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솔루션이 LG CNS의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이다.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은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를 원스톱(One-Stop)으로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LG CNS의 자체 개발 솔루션이다.

LG CNS 정보기술연구원과 AA(Advanced Analytics) 사업부문이 16개월에 걸쳐 개발한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은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를 원스톱(One-Stop)으로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LG CNS의 야심작이다.

LG CNS는 지금까지 출시된 빅데이터 관련 제품들이 플랫폼 설치와 관리에 그치고 있지만 스마트 플랫폼은 빅데이터 비즈니스 개발 자동화 도구와 엔터프라이즈형 관리 도구까지 함께 제공, 외산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외산 빅데이터 솔루션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은 국내 중소 기업들에게도 부담 없이 빅데이터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은 특히 시범 테스트에서 기존 관계형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 대비 로그(Log)성 데이터 저장 시간을 97% 줄였으며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 처리 시간도 기존 통계 툴(Tool) 대비 85% 절감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인프라 투자 비용 또한 약 70% 가량 감소시켰다.

LG CNS는 이같은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에 하드웨어를 결합시켜 일체형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어플라이언스'까지 만들어내면서 빅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너지 관리 시장을 겨냥했던 스마트 그린 솔루션도 LG CNS의 차세대 대표 상품이다.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나 iOS 처럼 스마트 그린 시티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제어하는데 필요한 운영체제(OS)와 같은 역할을 한다.

스마트 그린 솔루션의 기반이 되는 '스마트 그린 플랫폼(SGP)'은 LG 트윈빌딩 에너지 관리와 LG유플러스 통신국 공간 관리 등에 시범 적용됐으며, LG 마포빌딩에는 스마트 그린 솔루션이 도입돼 에너지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LG CNS에 따르면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적용한 빌딩은 기존 환경에서는 18% 이상, 고효율 설비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으로는 50%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었고 원격 관리로 건물 시설 관리 인건비도 30% 이상 절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8월에 출시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도 LG CNS가 공들이는 분야다.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은 공장 설계 컨설팅부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구축 및 운영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는 공장 구축 통합 솔루션으로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이노텍 등에 시범 적용을 마치고 두산인프라코어에 실제 도입되기도 했다.

LG CNS에 따르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적용 시험 사업에 참여한 공장들의 경우 설비 설치 공간을 20% 이상 절감시켰으며 투자비용도 10% 이상 줄였다.

◆ 해외사업도 솔루션 기반 모델로 바꾼다

LG CNS는 자체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해외 시장 공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솔루션 기반 해외 사업 발굴에는 특히 열성적이다.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은 SAS,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협력해 해외 금융 및 제조, 통신기업에 플랫폼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은 MS 및 HP 차이나 등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해 사업화를 모색중이다.

LG CNS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산업별 특화 솔루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HP 차이나와는 중국 스마트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그린 시티, 모바일 사업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스마트 그린 솔루션의 경우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 적용되는 등 LG CNS의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결합돼 시너지를 내고 있다.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 시스템 구축 사업은 아스트로너지 쏠라코리아가 4천400만 유로(약654억원), 21.3MW급 규모로 발주한 것으로 LG CNS는 시스템 설계부터 자재조달, 시공까지 전 과정을 턴키(Turn Key)로 맡아 수행했다.

스마트 그린 솔루션이 적용된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운영자가 컴퓨터 한 대만으로도 실시간 발전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장애 상황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태양광 설비 교체시 동일한 제품이 필요했지만 스마트 그린 솔루션이 제공하는 호환성 덕분에 긴급 상황에서도 보다 쉽게 설비를 바꿀 수 있게됐다. 더불어 모바일을 이용한 시스템 원격 제어와 발전소 추가 건설 시에도 한 곳에서 모든 시스템 상황을 통합관리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솔루션 고도화 또한 LG CNS가 주력하는 부분이다. 이미 보유한 솔루션도 고도화시켜 해외 시장 수출에 적극 활용한다는 것.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우편물류 정보관리 솔루션인 '비바포스트(VIVAPOST)'를 말레이시아 우정공사에 수출했다. 비바포스트는 우편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물류 정보를 추적하기 통제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2014년 11월에 종료 예정인 말레이시아 우정공사의 985만 링기트(약 35억원)규모 '1PITTIS(POS Integrated Track & Trace Information System)' 프로젝트에 적용됐다. LG CNS의 비바포스트는 당시 네덜란드와 일본 제품과 경합해 기술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LG CNS는 지난 6월에도 자체 개발 그룹웨어에 무료통화가 가능한 mVoIP(Mobile Voice over Internet Protocol) 기능을 결합시킨 일본 특화 솔루션 '클로버(Clover)'를 수출했다. 일본 중소기업 그룹웨어 시장의 잠재 수요와 일본 기업 문화의 특성에 맞게 자체 그룹웨어 솔루션인 '아이캡(iKEP)'을 고도화한 것으로 일본에서는 업무용 스마트폰을 별도로 지급한다는 점을 솔루션에 반영, 카카오톡의 '보이스톡'과 같은 기능을 그룹웨어에 탑재시킨 것이다.

LG CNS는 클로버 판매 활성화를 위해 현지 솔루션 유통기업인 고잉닷컴과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총판 직접 판매는 물론 리셀러 재판매 등을 통한 유통망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김대훈 LG CNS 대표는 "LG CNS는 자체 솔루션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자체 솔루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스마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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