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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가 주인공' 새해 정조준한 중견 게임사 '눈길'


[게임, 새롭게 날다 -3]'중견' 꼬리표 떼고 '메이저' 도약 노려

[특별취재팀 허준기자 이부연기자]

계사년은 게임업체들에게 위기이자 곧 기회이기도 하다. 수년간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NHN, 넷마블 등 소위 'N사'들이 주도하던 게임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N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기회를 노리던 중견 게임사들이 '메이저' 게임회사 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부상은 중견게임업체들에게 '메이저' 도약의 꿈을 꾸게 해줬다. 하루에 수억원, 많게는 10억원 이상씩 매출이 발생하는 모바일게임이 등장했다. 새로운 분야인 모바일게임은 기존 강자들이 선점했던 온라인게임과 달리 무한 자유경쟁에 가깝다.

2013년에는 중견게임업체들이 도약을 위해 수년간 담금질을 마친 대작 온라인게임과 '메이저' 회사 도약을 위해 준비했던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내놓으면서 게임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중견'이라는 단어는 이제 빼달라

스마일게이트는 불과 2~3년만에 '중견' 게임업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거대 게임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수 400만명을 돌파한 인기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매출 덕분이다.

올해는 스마일게이트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와의 크로스파이어 중국 재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선매출 인식, 후 배분 구조를 만들었다. 과거보다 2배 이상 많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구조다.

올해까지는 크로스파이어 매출에 의존했지만 내년부터는 다양한 매출원을 발굴할 예정이다. 관계사인 에스지인터넷도 올해 DK온라인과 간장온라인으로 성과를 올렸다.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날 예정이다.

모바일게임 자회사인 팜플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들을 출시한다. 최소 20종 이상의 게임들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메이저 도약의 원년"

위메이드는 2013년을 메이저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메이저 도약을 위해 위메이드는 '오두마차' 체제를 완성했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관호 의장과 위메이드의 경영과 사업을 총괄하는 김남철, 남궁훈 대표, 그리고 조이맥스의 김창근 대표,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의 조계현 대표가 그 주인공들이다. 최근 김창근 대표와 조계현 대표가 자회사 대표로 합류하면서 경영진이 한층 탄탄해졌다.

메이저 도약의 첫번째 퍼즐은 모바일게임이다. 위메이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을 출시,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에는 최소 30여종 이상의 모바일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두번째 퍼즐은 국내 온라인게임 사업이다. 위메이드는 내년에만 대작 온라인게임 2종을 서비스한다. 무협게임 천룡기와 판타지게임 이카루스다. 두 게임 모두 수백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대작게임인만큼 이용자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로 개발사 위용 뽐낸다

엑스엘게임즈에게 2013년은 중요한 해다. 6년간 개발비 4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개발한 신작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를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해이기 때문이다.

아키에이지는 블레이드앤소울, 테라와 함께 토종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빅3'로 불렸던 타이틀이다. 특히 바람의나라, 리니지를 통해 '천재 개발자'라는 별명을 얻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엑스엘게임즈는 오는 1월 2일 '아키에이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해 첫 론칭 게임인만큼 아키에이지의 성적표를 통해 2013년 온라인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아키에이지를 즐길 수 없지만 사전에 캐릭터를 생성한 이용자만 20만명을 넘었다. 이미 초반 흥행은 떼 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심상치 않게 들린다.

엑스엘게임즈는 2013년에 아키에이지 외에도 또다른 온라인게임을 선보인다. 바로 '문명온라인(가칭)'이 그것이다. 인기 패키지 게임 '문명'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옮긴 이 게임도 2013년에 최초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엠게임 '열혈강호2'로 제2의 도약 노린다

엠게임도 2013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회사가 전사적으로 매달려 준비한 대작 게임 '열혈강호2'를 드디어 출격시킨다. 열혈강호2는 개발비만 수백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열혈강호2가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3년이 넘는 기간동안 엠게임은 열혈강호2 서비스를 계속 미루면서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담금질을 마친 열혈강호2는 오는 1월10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원작인 만화 열혈강호의 30년 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무공과 경공, 이용자간 대전 콘텐츠 등이 핵심 재미 요소다. 재밌는 이야기를 풀기 위해 원작자인 전극진, 양재현 작가도 게임 개발에 참여했다.

모바일게임 사업도 올해보다 활발하게 진행된다.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업도 계획 중이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바일게임들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한다. 인기 지적재산권인 프린세스메이커를 이용한 게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 자체개발 게임에 퍼블리싱 게임 더한다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도 2013년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2013년은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한번에 쏟아내는 해가 될 전망이다.

드래곤플라이는 2013년을 앞두고 게임포털 '드플'을 오픈했다. 게임포털 '드플'은 드래곤플라이의 게임들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사이트로 현재는 반온라인과 천기온라인, 2종의 게임만 서비스되고 있다.

이 포털 사이트는 드래곤플라이가 퍼블리싱 사업을 위해 오픈했다. 드래곤플라이는 강피, 프로젝트E 등 향후 퍼블리싱할 게임들을 이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자체개발작 가운데서도 기대작들이 즐비하다. 일단 유명 아케이드게임인 킹오브파이터즈와 사무라이쇼다운을 온라인게임으로 준비하고 있다. 킹오브파이터즈온라인은 적진점령(AOS) 장르로, 사무라이쇼다운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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