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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벤처 신화 'DVR' -2] DVR업계, "매출 1천억원을 향해 뛴다"


 

국내 DVR 업체들에게 올 2002년은 성장 엔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작년 9.11 미국 테러에 이어 제2의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심리적 보안의식이확산됨에 따라 최근 물량 주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로 국산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도 반사이익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세계 유수의 딜러들이 국산 DVR 제품에 대한 안정성을 인정하는 마당에, 이미지와 제품신뢰성까지 높아진다면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러한 국산 DVR 업체들의 기대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DVR 업계, 상반기 실적 승승장구

올 상반기 국내 주요 DVR 업체들의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50%, 많게는 130%씩 늘고 있다.

시장이 예상보다 급속히 팽창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매출실적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년 뒤인 2004년에는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는 DVR 기업이 곧 등장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국내 DVR 업체 중 선두주자를 자처하는 아이디스가 매출 1천억원을 가장 먼저 달성할 가능성인 높은 업체로 꼽힌다.

아이디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18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37%나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0%∼35%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161억원을 이미 돌파한 것으로, 연말까지 400∼500억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 회사 노현철 IR 과장은 "해외 시장규모가 예상 외로 빠르게 늘고 있고 시기 적절한 제품개발 및 공급으로 좋은 결과를 거뒀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액이 500억원까지 근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이디스는 내년 매출 700억원에 이어 2004년에는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디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코디콤도 상반기 매출액이 130억원에서 135억원으로 최종 마감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51% 정도 증가한 수치다.

코디콤 박승신 실장은 "하반기 추가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보다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라며 "올해 매출 35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30%대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0년까지 기존 CCTV가 DVR 시스템으로 대부분 전환될 것"이라며 "향후 2∼3년간 DVR 산업은 시장선점 및 기술력을 앞세워 안정적인 고도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3R은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62% 증가한 12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26억원 적자에서 6월말 현재 10억원의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3R은 "최근 연이은 대형 수주 계약으로 올해 목표인 매출 350억, 영업이익 8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수주한 장기공급 계약 건과 추가 수주계약을 통해 지속적인 흑자기조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제품으로 하반기 시장 고삐 죈다

최근 DVR 업체들은 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스탠드얼론 타입의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순수하게 DVR 기능만을 수행할 수 있는 전용 DVR인 이 제품은 일반 컴퓨터(PC)를 기반으로 한 DVR보다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돼 향후 시장 주류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까다로운 해외 딜러들의 입맛에도 맞아 요즘 각 업체별 제품 출시도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디스는 현재 확정성 모델 등 모두 10여개 스탠드얼론 타입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하반기 3개 기종의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 시장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죈다는 전략이다.

코디콤은 2/4/8 채널짜리 신제품 3개 기종에 대한 개발을 끝내고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코디콤 박승신 실장은 "각 지역이나 국가마다 요구하는 수준의 제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다양한 맞춤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경쟁력의 기본"이라며 "성장지속을 위해 시장이 원하는 제품개발에 보다 철저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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