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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핫이슈-6]위성 자력 발사시대 개막


"우리 땅에서 우리위성 자력발사"…우주개발 본격화

올해 우리나라는 소형위성발사체(KSLV-1) 발사로 우주개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게 된다.

우리가 개발한 과학기술위성2호를 우리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발사체(KSLV-1)에 실어 쏘아올림으로써 세계 우주강국처럼 우주개발에 독자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게 된 것.

이를 위해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상반기 KSLV-1 발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발사점검 마무리…최종발사 '눈앞'

현재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러시아 전문가 100여명과 우리나라 전문가 180여 명이 발사를 위한 준비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다. 실제 발사할 발사체와 동일한 기능을 가지지만 비행시킬 수는 없는 지상검증용기체(GTV)를 조립, 발사체 총조립동 시설에 대한 검증시험을 완료했다.

또한 발사체의 최종기능 점검 후 추진체 주입을 거쳐 발사가 이뤄지는 발사대시스템은 현재 건축공사와 주요장비 구축작업도 마무리된 상태다.

애초 한러 협력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소 지연됐으나 지금은 기계설비 및 추진체 공급설비 설치를 마치고, 발사대 자체 기능시험을 수행 중이다. 이후 전체 로켓 발사과정에서 발사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인증시험을 2개월여 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발사될 KSLV-1은 24시간 전에 발사대시스템에 도착해 마지막 점검을 받은 후 수직으로 세워져 연료인 액체산소와 액체질소를 주입받게 된다.

KSLV-1에 실려 발사되는 100kg급 과학기술위성2호는 300~1500km 저궤도로 지구를 돌면서 대기와 지구복사에너지를 관측하게 된다. 이 과학기술위성2호에는 지구의 밝기온도를 측정하기 위한 마이크로웨이브파 라디오미터와 정밀궤도 측정을 위한 레이저반사경 등이 탑재됐다.

◆성공시 세계 9번째 '스페이스클럽' 가입

KSLV-1을 발사하면 우리나라는 자체 위성을 발사한 나라로 세계 9번째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스페이스클럽에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등이 포함돼 있다.

항우연 박정주 발사체체계사업단장은 "KSLV-1 자력발사는 본격적인 우주개발을 위한 기본적인 교통수단이 마련됐다는 뜻"이라며 "이번 러시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자체 우주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공동개발한 고성능 액체추진 기관의 경우 이번 KSLV-1 발사의 한계로 손꼽을 수 있다.

KSLV-1은 1단 액체엔진과 2단 고체 킥모터로 구성되는 발사체로, 1단은 러시아와 공동개발하고 2단은 국내에서 개발했다.

박정주 단장은 "고성능 액체추진기관 관련 기술이 제일 부족하지만, 이미 선행연구를 시작한 만큼 향후 관련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발사체 첫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이스라엘, 프랑스 3개국에 불과해 KSLV-1 발사 성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SLV-1 발사 성공시 1기를 더 쏘아올리게 되며, 실패할 경우 총 3번까지 발사하게 된다.

정부는 KSLV-1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로 KSLV-2 개발 및 달탐사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7년까지 1.5톤급 저궤도 실용위성을 한국형발사체 KSLV-2에 실어 발사하고, 2020년엔 달탐사위성 1호(궤도선)를, 2025년엔 달탐사위성 2호(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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