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기업부터 중소 벤처기업, 보따리 장사에 이르기까지 수백개에 달
하는 국내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곳이다.
중국에 상주하거나 일년의 절반이상을 머무는 사람만도 연간 1천명을 넘어
서고 있다. 시장조사부터 사업기회 분석, 제휴 파트너 물색, 영업과 마케
팅까지 낯선 땅에서 우리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
람들이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다. 경쟁 업체 동향이나 정부 프로젝
트 같은 시의성 있는 정보는 물론 마케팅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체험적 정
보까지 다양하게 필요로 한다. 하지만 기업이 독자적으로 수집하기엔 부족
한 것이 많다.
중국 전문가들은 따라서 "중국 진출 기업과 정부기관이 협조해 커뮤니티
를 만들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고위층과 ‘??시(關係)’를 만들기 위
한 노력의 절반이라도 국내 기업간 교류에 관심을 ?P는다면 국내 기업들의
중국 비즈니스 환경이 더욱 편해질 것이라는 충고다.
◆중국 비즈니스에서 ??시가 각광받는 이유
중국만큼 ‘??시(關係)’가 비즈니스에 핵심요소로 작용하는 곳은 없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란 두 얼굴을 가진 나라 중국에서 정부 정책과 이에 기
반한 경제활동은 정부(관계자)의중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그렇다고 중국 비즈니스에서 ‘??시’가 전부는 아니다. 지병철 티시엠투
데이닷컴(dragon@medidas.co.kr)지사장은 “??시가 기업 이미지를 키우
고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진입장벽을 넘는 수단일
뿐 정작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라고 말한다.
우현민 C&C 사장(010-65072454)도 “??시를 만들기 위해 국내 기업들은
지나치게 고위층 인사 접촉에만 얽매이고 있다”며 “고위층보다는 실무정
책 담당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품경쟁
력도 없으면서 고위층 줄대기에만 집착하는 국내 기업들을 비판하는 말이
다.
◆정부 산하기관, 커뮤니티 구축나서다
‘??시’가 지나치게 부각되는 분위기는 역으로 중국 진출 기업들사이에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길을 막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술과 돈으로 얻
은 정보를 다른 기업(경쟁사)과 공유하느냐"는 근시안적인 청기와장수 근
성을 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정서는 정부 주재기관 활동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
국소프트웨어진흥원 북경지사(KIPA), 주중 한국대사관, 대한무역투자진흥
공사(KOTRA) 등에서 갖는 행사나 모임은 형식으로 치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은 현지 기업인 네트워크 구축에 열심이다. KIPA
(소장 전병덕, www.itkorea.org.cn)는 지난 해 12월 ‘한국IT클럽’을
만들었다.
70여개 북경 진출 기업이 참가하는 이 모임은 잇따라 업종별 세미나(3월,
통신 인터넷 컴퓨터 관련 세미나)와 북경시 IT관련 정책 및 법률세미나(5
월 25일)를 열었다. 또 오는 7월 한민족 IT전문가 대회를 열고, 9월에는
KITS2001 행사를 상해에서 열 계획이다.
전병덕 소장(bdjun@software.or.kr)은 “올해 KIPA의 최대 목표는 현
지 유통 업체 및 SI(시스템 통합) 업체와 제휴해서 중국 시장에 필요한 제
품을 한국에서 소싱할 수 있도록 마케팅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
다.
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를 관장하는 모영주 사무관(moju@dreamwiz.com)
은 “벤처 페어, 국제 전시회 참여, IT인력 양성 분야에서 중국 소프트웨
어 산업협회와 공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KIPA에 네트워크 통신 관
련 업체를 추가로 모집해서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
했다.
KIPA에는 기산텔레콤(네트워크 장비), 위다스(중계기), 로티스(도로정보
시스템) 등이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북경 IT지원센터 현황]
◆센터소개
-주소: 중국 북경시 해정구 중관촌 대가 1호 해룡대하(빌딩)
-시설현황: 총 480평(12층: 171평, 10층:309평), 입주업체 사무실(23
실), 회의실(5실), 단기출장자용 비즈니스 지원실(4석), 센터 사무실(2
실) 보유장비(PC 9대, 전용회선, 전화, 공용팩스 등)
-수출실적(880만 달러, 2000년), 중국 소프트웨어 산업협회 및 광동성 광
주시 정부와 MOU 체결(2000년)
◆입주업체 선정기준
-설립연도 2년이상, 매출액 10억이상, 수출액 5만달러 이상-올 해 9군데
수시모집중
◆입주 및 졸업업체 현황(자료 :KIPA)
-입주업체
bgcolor=#F0F0F0 bordercolor=#CCCCCC>업체 | class=text>대표자 | bordercolor=#CCCCCC>제품 | bgcolor=#F0F0F0 bordercolor=#CCCCCC>업체 | class=text>대표자 | bordercolor=#CCCCCC>제품 |
bordercolor=#CCCCCC>코스모브리지 | bordercolor=#CCCCCC>최찬규 | bordercolor=#CCCCCC>인터넷망 전송기술외 | 세주씨엔시 | 고석주 | 바둑 소프트웨 어 외 |
bordercolor=#CCCCCC>토미스정보통신 | bordercolor=#CCCCCC>전영돈 | bordercolor=#CCCCCC>동영상 검색 소프트웨어 외 | 이스트소프트 | 김장중 | 웹구축, 네트 웍 서비스 |
bordercolor=#CCCCCC>윈컴소프트 | bordercolor=#CCCCCC>이재식 | bordercolor=#CCCCCC>싸인프로2000 | bordercolor=#CCCCCC>우노일렉스론 | bordercolor=#CCCCCC>최경렬 | bordercolor=#CCCCCC>게임 소프트웨어외 |
bordercolor=#CCCCCC>두올정보통신 | bordercolor=#CCCCCC>이두원 | bordercolor=#CCCCCC>네트워크 시뮬레이션외 | 바이오피아 | 김현 | INNO관련 |
bordercolor=#CCCCCC>리눅스원 | bordercolor=#CCCCCC>김우진 | bordercolor=#CCCCCC>리눅스 기반 MPP | 한국사이버 피아 | 김재호 | 멀티미디어관련 |
bordercolor=#CCCCCC>쓰리알소프트 | bordercolor=#CCCCCC>유병선 | bordercolor=#CCCCCC>웹방식 메일서버 | size=2> | size=2> | size=2> |
-졸업업체
bgcolor=#F0F0F0 bordercolor=#CCCCCC>업체 | class=text>대표자 | bordercolor=#CCCCCC>제품 | bgcolor=#F0F0F0 bordercolor=#CCCCCC>업체 | class=text>대표자 | bordercolor=#CCCCCC>제품 |
bordercolor=#CCCCCC>한글과컴퓨터 | bordercolor=#CCCCCC>전하진 | bordercolor=#CCCCCC>워드프로세서(중문포함) 네티앙 서비스외 | 레떼컴 | 김경익 | 스크린세이버 DIY |
bordercolor=#CCCCCC>으뜸정보통신 | bordercolor=#CCCCCC>송재성 | bordercolor=#CCCCCC>정보기술컨설팅외 | 에듀미디어 | 이동승 | 교육멀티미디어 외 |
bordercolor=#CCCCCC>한국기업전산원 | bordercolor=#CCCCCC>김길웅 | bordercolor=#CCCCCC>ERP 및 컨설팅외 | 언어공학연구소 | 장충엽 | 다국어 번역기 |
이외에도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소벤처지원소(박승찬 소장,
psckor88@hotmail.com)를 두고 벤처기업을 돕고 있으며 대한무역투자진
흥공사(KOTRA, www.kotrachina.org)도 시장조사와 관련 정보 DB 구축
을 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김두희 차장(pekktc@kotra.or.kr)은 “중국은 전
세계 유력 제품간 각축장이어서 벤처 기업들의 경우 공동 마케팅이 매우 중
요하다”며 “벤처업계가 중국 정부 프로젝트에 중국 기업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 협의회로 실질관계 구축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에 대해 기업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한 현지 기업인은 “한국에서 맹위를 떨치던 한국정부는 중국 진출 기업에
게 영향력과 정보도 없는 곳으로 치부되고 있다”며 “정보를 나누길 꺼려
하는 기업들의 비협조적인 자세도 문제지만 파견 공무원들의 적극성 결여
도 기업인들의 힘을 빠지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기업을 대표하는 북경한국투자기업협의회 김인규 사무국장(우방 부
장, kicab@mweb.co..cn)은 “앞으로 10년내에 중국 시장에 뿌리내리
지 못한다면 한국경제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삼성, LG, SK등
은 대기업 계열사간 정보 네트워크를 정부 및 벤처기업과 나누는 자세를 가
져야 할 것이고 벤처들은 업종별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
라고 강조했다.
사이먼트(전 IT차이나) 최정은 지사장(jabari@163.net)은 “60~70년대
새마을운동처럼 중국 비즈니스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
게 될 것”이라며 “유학생 커뮤니티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방안이나 부
처별로 유관산업을 지원하는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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