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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는 IT-BT 융합시대-4]기술현황(2)


 

IT-BT 융합기술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고 했다. 지난회에 이어 이번에

는 생물소자기술과 생체측정기술을 살펴보겠다.

생물소자기술은 생체기능을 감지 및 모방하기 위한 소자를 연구하는 분야

이며 생체측정기술은 생체 특성을 기반으로 정보보호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

하는 분야다.

생물소자기술

IT-BT 융합기술로서 생물소자를 연구, 개발하는 분야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

다. 첫째는 IT를 BT에 응용하는 것으로 생체센서, 바이오칩, 생체용 로봇

등을 들 수 있으며 다음으로는 BT를 IT에 응용하는 분야로 생체를 모방하거

나 생물질을 이용한 컴퓨터용 칩, 지능형 통신용 로봇 등이 그 예이다.

단일성분 분석용 생체센서는 국내외에서 상용화된 제품이 많다. 그러나 실

질적인 헬스케어를 수행하기 위해 인체의 다기능 물질을 분자레벨에서 한번

에 검색해 여기에서 얻어진 물질정보를 처리해 진단이나 예지에 활용하는

지능형, 칩형 생체센서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고집적, 마이크로시스템 제작, 실시간 통신 등과 같은 종합적인

IT기술을 필요로 한다.

DNA칩의 경우 Affymetrix, Nanogen, Incyte 등에서 제품화했으며 원천기술

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서는 마크로젠, 바이오니아,

바이오넥스, 바이오씨에스 등의 벤처기업에서 제품화 및 개발단계에 있으

나 신기술의 확보는 미흡하다.

국내 상황은 진단용 cDNA 확보에 주력하는 정도로 그 외에 마이크로어레

이, 측정 등과 같은 핵심기술은 모두 외국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단백질칩

은 DNA칩에 비해 선진국에서도 아직 연구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집중투자

로 인한 기술우위의 선점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국제 진단시약 시장은 300억달러(약 36조원) 규모로 선진국들이 주도

하고 있다. 이중 상당부분을 생체센서 및 바이오칩이 점유할 것으로 보인

다.

컴퓨터용 생체칩, 통신용 생체로봇 등과 같은 IT에 큰 전환기를 가져올 기

술은 현재 원천기술 개발단계에 있으며 미국은 2001년 IT연구개발의 우선투

자영역의 하나로 선정하고 있다. 이 분야는 생체모방기술의 발달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소자기술은 미래의 IT, BT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고기능,

극미세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기술로 향후 나노기술(NT)이 가미된 종합적인

연구로 전개될 전망이다.

생체측정기술

현재 지문, 홍채, 음성, 얼굴 및 손 모양, 혈관, DNA패턴, 귀 등 다양한

형태의 생체측정 정보에 대한 구현기술이 개발, 연구되고 있다. 정보통신

인프라의 진화과정에 동반해 금융서비스, 정보보안, 의료서비스, 치안관

리, 전자상거래 등의 분야에 확대적용되고 있다.

생체측정시스템 시장은 출입통제 및 PC 보안시스템, 전자상거래 등 분야에

서 사용되고 있는 지문인식시스템을 중심으로 음성인식, 홍채 및 얼굴 인식

시스템 등이 뒤를 이어 상품화되고 있다.

생체측정 관련 주요 국외업체는 Identix, Veridicom, Iridian,

Authentec, Visio nics, Miros 등 1천여개에 이르며 지난 99년이후 2배이상

씩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니트젠, 휴노테크놀로지, 바이오비젼, 씨크롭, 알파엔지니어

링, 비케이텔레콤, 네스턴 등 수십여개의 업체가 활약하고 있으며 연세대,

인하대 등 다수의 대학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NBTC(National Biometric Test Center), Biometric Consortium 등에

서는 생체측정시스템에 대한 검증 및 표준화활동을 수행하고 있고 국내의

경우 산학연 기술교류, 시장의 활성화, 표준제정, 시험 및 인증환경 구축

등의 목표로 지난 2월 생체인식협의회가 발족됐다.

대부분의 생체측정업체들은 외국의 모듈 및 핵심기술을 수입해 비싼 로열

티를 지불하고 있는 실정으로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원천기술 확보가 선행되

야 할 시점이다.

향후 생체측정 분야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생체특징을 이용한 상호

보완적인 다중 생체측정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며 생체측정기술, 스마트카

드, PKI 인증기법의 상호장점을 결합한 종합기술로 발전할 전망이다.

선진국의 경우 생체측정기술을 이용해 암호화 키를 추출하기 위한 기술과

생체정보 기반의 암호화기술에 대해 현재 연구가 진행중이다.

생체정보 트래픽중심의 실감통신망으로 진화하는 정보통신망은 향후 전광

통신만으로 구축될 예정이므로 광정보처리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보보호기술

에 대해 정부주도하의 중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대전=최병관기자 ventu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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