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IT산업, 가자 세계로/도쿄리포트-1] 달아오르는 일본 IT시장


 

가깝고도 먼 나라, 인터넷 산업은 우리나라보다 뒤졌지만 산업 전반에 걸

쳐 고도의 기술과 잠재력을 가진 나라, 일본. 일본이 국내 IT벤처기업들

에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수적인 사고방식과 전통을 중시하는 특성으로 일부 첨단 산업분야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뒤쳐져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 지하철이나 공중장소에

서 목격할 수 있었던 독서 인구가 요즘은 NTT도코모의 '아이모드'란 무선

인터넷 접속인구로 바뀌고 있어 곧 일본의 인터넷산업이 우리를 추월할 것

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inews24는 창간 1주년 기획으로 지난 3월20일부터 10회에 걸쳐 'IT산

업, 세계로 가자'를 연재한 바 있다. 그 후속으로, 일본 현지에서 취재기

자의 시각으로 일본기업과 한국 진출기업들의 현실 및 기업환경을 생생하

게 짚어보는 기획시리즈 '도쿄리포트'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

자 주]


제2의 신격호, 제2의 손정의가

될 것을 꿈꾸며 일본으로 진출하는 한국벤처기업이 늘고 있다.

일본 통산성과 앤더슨컨설팅은 지난해말 1천800만명이던 인터넷 이용자가

2005년 7천만명을 돌파, 미국에 버금가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

다.

이에 따라 기업대소비자(BtoC) 및 기업대기업(BtoB)간 전자상거래 규모

도 2003년 70조엔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말 국가의 정보기술(IT) 전략의 골격이 되는 'e-재팬

중점계획'을 발표해 한국 벤처기업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공정 경쟁보다 이용자의 편의에 비중을 둔 이 계획안에는 2005년도까지 무

선방식으로 고속정보통신망을 3천만 세대에 보급시키고, 통신 요금을 낮추

기 위한 경쟁 정책으로 NTT(일본전신전화) 그룹을 완전 분할한다는 방침

이 포함됐다.

일본 정보통신 서비스 부문 시장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일본 기업들은 기업 전산시스템을 내부 인력으로 자체 개발했지

만 앞으로는 아웃소싱을 적극 이용할 것이란 예측이 한국 기업에 기회로 작

용하고 있다.

크게 IT서비스 아웃소싱과 네트워크 서비스 시장으로 구분되는 일본 정보

통신 서비스부문 시장은 연평균 3.2%씩 성장해 2004년 약 6.4조엔을 상회

할 것으로 예상된다.

cellpadding="5" class="table1">

bgcolor="#333333">

본 IT 서비스시장 경합 시장 분류

border="0" cellspacing="1" cellpadding="5" bgcolor="#333333"

class="table1">

  • -

    IS 컨설팅(정보시스템의 운용, 관리등)

  • -IS

    아웃소싱(정보시스템의 아웃소싱)

  • -처리 서비

    스(신용카드처리 등의 소비자지불처리, 수표처리, 청구서처리, 급여계산처

    리 등)

  •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패키지 또는

    고객맞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설치, 운용, 관리, 확장 등)

  • -네트워크와 데스크톱 아웃소싱(데스크톱과

    네트워크의 인프라 서포트, 관리운영등)

  • -네트

    워크 컨설팅과 통합 서비스(네트워크설계와 구축서비스등)

  • class="table1">-시스템 통합 서비스

  • -고객

    맞춤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보수

  • -소프트웨어

    서포트와 설치(소프트웨어 제품 또는 시스템의 도입 및 보수 등)

  • -하드웨어 서포트와 설치(하드웨어제품 또는

    시스템의 도입 및 보수등)

  • -IT교육 트레이닝

  • * 참조 : 일본 IDC

    아웃소싱시장의 중심인 IS 아웃소싱(ISOS)과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AO)

    은 지난해 각각 전년 대비 9.3%와 9.5% 성장했다.

    아웃소싱 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애플

    리케이션 아웃소싱 시장은 2005년까지 연평균 12.9%씩 성장할 것으로 보

    인다.

    '네트워크 컨설팅 & 통합서비스'(NCIS)시장과 '네트워크 & 데스크톱 아웃

    소싱 서비스'(NDOS) 시장으로 구성된 네트워크 서비스시장 역시 2005년까

    지 연평균 11.6%와 10.1%를 웃돌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시장은 기업 비밀 유출등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미국과 유

    럽 시장에 비해 컨설팅이나 아웃소싱 서비스가 정착되지 못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 시장도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은 경쟁우위에 있는

    핵심 영역에만 집중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 시키기 위한 IT인프라정

    비는 외주를 주기 시작했다.

    인프라 미비 등의 이유로 지연됐던 일본 정보시장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변화하고 있지만 기술 인력이 턱없는 부족하다는 점도 IT

    컨설팅이나 아웃소싱서비스 시장을 촉진하고 있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

    다.

    이 같은 일본의 움직임에 따라 한국보다 10배 이상 시장 규모가 큰 일본에

    서 승부를 걸려는 한국 벤처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

    다.

    21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일본에 진출해 있는 한국벤처기업은 e코

    퍼레이션제이피·인디시스템·이네트(일본에서 커머스21)·아시아인트로닷

    컴·쓰리알소프트·가가멜닷컴 등 40여 업체에 달하고 있다.

    또 일본에 진출하려고 타진하는 벤처기업도 이파워게이트·위세아이텍·마

    크애니·KIT·모헨즈 등 500여 업체를 넘어섰으며, 피알프론티어처럼 일

    본 언론을 통해 국내 벤처기업을 홍보해주는 대행사가 성업 중에 있다.

    일반적으로 이들 한국 벤처기업인들인 인터넷분야에서 일본이 최소 2년 이

    상 한국보다 뒤쳐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는 초고속 통신망이란 인프라면에 국한한다면 일본인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냉정히 짚어보면 우리가 자신있는 분야는 인터넷 핵심 기술 부문이

    아니라 응용 부문이다.

    일본인이 탄탄한 기획력으로 언제든 뒤집어 엎을 수 있는 모래위의 성처럼

    약한 기술일 경우가 많다.

    일본인들은 "산업혁명을 일으킨 것은 영국이지만, 그 산업혁명으로 돈을

    번 곳은 일본"이라는 자신감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e비즈니스 분야도 마찬가지. 인터넷 분야서 미국보다 10년, 한국보다 2

    년 뒤졌다지만 결국 돈을 버는 곳은 일본이라는 믿음이 그들 가슴 속에 자

    리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노무라(野村)연구소는 액세스인프라, 디지털방송, 이동

    통신, ASP, 디지털콘텐츠, PDA 등 일본 IT시장의 주요분야에 대한 2005

    년까지의 시장규모를 예측했다.

    사실 시장 예측이란 불확실한 미래를 수로 조명하는 기법으로, 기업들이

    어떤 자료를 기초로 사업 계획을 세웠느냐에 따라 명암이 달라지게 된다.

    다행히 일본 IT 시장 규모는 전망 주체가 달라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 먼저 진출한 한국 벤처기업인들은 "일본은 한국의 무대포 정신이

    통하지 않는 시장"이라며 "시장 전망을 면밀히 검토해 중장기 계획을 세

    운 후 일본에 진출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표1] 2005년까지 일본 IT 시장의 주요 분야별 전망

    src="../image_a/japit.gif">

    ◆ 중고속 인터넷접속 시장

    노무라연구소는 일본의 중고속 인터넷접속 시장이 미국, 한국 등 일부 선

    발국에 비해 다소 늦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올해가 실질적인 '브로드밴

    드 원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05년 3천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접속 세대 중 1천만 세대

    에 중고속 인터넷접속 서비스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고속 인터넷접속 서비스는 xDSL 방식과 케이블모뎀 방식이 주류를 이

    룰 것으로 전망했다.

    ◆ 디지털방송 시장

    노무라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시작한 BS 위성 디지털 방송을 계기로 올해부

    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CS 위성디지털 방송과 2003년 도입될 예정인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포

    함한 디지털방송 시장규모는 2005년께 1조엔을 넘어설 것이며, 약 2천400

    만 세대에 보급될 전망이다.

    ◆ 이동통신 시장

    노무라연구소는 "이미 일본내 15~59세 인구의 70% 수준(6천640만명)까

    지 이통통신이 보급됐다"며 "2005년 가입자수는 8천120만명에 그칠 것"이

    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앞으로 M커머스 및 무선인터넷 광고 등으로 수익원을 다

    양화해 음성 통화 부문의 매출 부진이 보완될 것"이라며 "매출 총액은 지

    난해 4조2천억엔에서 2005년 7조엔으로 껑충 뛸 것"이라고 분석했다.

    ◆ ASP 시장

    노무라연구소는 중소기업 정보화에 있어서 비장의 카드로 기대되는 ASP 시

    장이 지난해까지 사실상 형성되지 않았지만 2005년 3천300억엔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역시 형성되지 않았던 하우징 호스팅 시장도 2005년 7천375억엔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 디지털콘텐츠 시장

    노무라연구소는 중고속 인터넷접속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가장 크게 성장

    할 시장으로 온라인 게임, 온라인 음악분배, 온라인 출판 등을 꼽았다.

    온라인게임 분야는 연간 263%의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20억엔에서 2005

    년 2천500억엔으로 늘어나고, 온라인음악분배 분야는 950억엔, 온라인 출

    판 분야는 130억엔 수준에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PDA 시장

    노무라연구소에 따르면 네트워크의 모바일화가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단말기

    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비(非)네트워크 PDA를 구매한 소비자도 네트워크 접속기능을 갖춘

    PDA를 신규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 2005년 전세계에서 1천900만대, 일본에

    서 350만대 정도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배기자

    art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IT산업, 가자 세계로/도쿄리포트-1] 달아오르는 일본 IT시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