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콘텐츠를 살리자 -5]콘텐츠 생산 및 공급체계를 마련하자


 

최근 인터넷 업계에서는 사업의 승부처로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지목하

고 있다. 이에 따라 누가 양질의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향

후 인터넷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이라는 인프라가 구축되고 닷컴기업의 수익모

델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콘텐츠 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그 결과, 인터넷 기업의 수익창출과 직결될 수 있는 콘텐츠의 생산 및 공

급체계 마련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소비자들도 양질의 콘텐츠라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뜻을 밝히고 있는 가

운데 콘텐츠 관련 업체들의 다양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즉, 콘텐츠 생산 관리 시스템과 지불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 유통

채널 확보 및 유통전략 수립, 저가 정책 추진, 전문 마케팅 인력 육성 등

마케팅측면에서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자

다양한 수익 원을 창출하기 위해 유통에서도 원 소스 멀티유스 개념을 실현

해야 한다.

사이트를 통한 콘텐츠 판매뿐만 아니라 B2B 개념의 콘텐츠 판매, 주요포

털 사이트나 콘텐츠 신디케이트,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활용 등 다양한 채널

을 확보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향후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바로 신디

케이트를 활용한 유통이다. 신디케이트는 콘텐츠 생산자와 사용자 사이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하는 중개상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콘텐츠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개별고객을 확보하지 않고도 콘텐츠 판매처를

확보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고객사 입장에서는 고급화된 콘텐츠를 제작하

는데 드는 시간과 인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양질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콘텐츠 공급

자와 판매자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신디케이션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와 사용에 대한 이해

▲시장에 대한 견문과 유통전략 수립능력 ▲적절한 콘텐츠 가격 ▲콘텐츠

번들링이나 패키징 능력 ▲독립적인 부가서비스 개발 및 결합능력 등이 필

요하다.

신디케이션 시장을 활성화하자

신디케이트는 콘텐츠의 가치를 창출한다. 이에 따라 신디케이션 시장의 활

성화가 곧 콘텐츠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콘텐츠 신디케이션을 표방한 업체들이 속속 등장해 이미

10여 곳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고객에게 콘텐츠를 판매한 수익을 원천 제

공자와 50:50 정도로 배분하고 있다.

향후에는 시장의 발전가능성에 따라 초거대 네트워크 중개사업자도 출현할

전망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신디케이트로는 코리아 컨텐츠 네트워크(KOCN)가 있다.

KOCN은 데이콤에서 천리안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던 사람들이 주축이 돼 만

들어진 회사로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150여개

500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으며 100여 곳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디날리코리아, 코코사, 아시아어뮤즈 등이 신디케이션 사업을 하

고 있다. 향후에는 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업체들이 많은데 이는 그만큼

콘텐츠 신디케이션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큰 수익을 내고 있지는 못한 게 현실이다.

해외에서는 아이신디케이트(isyndicate), 스크리밍미디어

(Screamingmedia), 엘로우브릭스(Yellowbrix) 등이 업계를 이끌어 가

고 있으며 비넷(Vignette), 인터워븐(interwoven) 등 e솔루션 업체들

도 신디케이션 사업에 진출했다. 이들은 최근에는 콘텐츠와 솔루션,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토털 신디케이트로 전환돼 가고 있다.

또 미국의 경우는 뉴스나 비디오, 솔루션, 무선인터넷 등 특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화된 신디케이트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신디케

이트들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규모 만큼 콘텐츠 신디케이션 시장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

다. 현재 많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콘텐츠를 원활하

게 유통시키고 수익화하는’ 문제는 결국 전체 인터넷 산업 전체의 안정화

문제로 직결된다.

콘텐츠라는 상품이 유통 되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시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몇 가지 기본적인 환경을 확보해야 한다.

콘텐츠의 새로운 유통방식 P2P기술

첫째로 소비자에게 질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온라인 유통방식이 필요하

다.

소비자는 더욱 높은 만족감과 재미를 주는 자신만의 차별화 된 서비스와 편

리한 유통망을 선호한다. 이러한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는 원투원마케팅과

P2P유통망을 꼽을 수 있다.

P2P기술은 한 개인을 하나의 시장단위로 대응하는 원투원마케팅의 실현을

의미한다. 이처럼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유통방식 도입은 디지털

콘텐츠를 유통시키기는 데에 한몫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P2P는 파일공유를 통한 빠른 자료 등록과 다운로드가 가능해 편리성을 제

공하며 화상회의, N:N 채팅, 메타 검색과 같은 첨단기술의 응용을 통해 콘

텐츠 유통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메일을 이용한 원투원마케팅도 새로운 유통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메일 매거진의 형태로 다양한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으며 인포웹의 경우는

오는 5월 부분적인 메일 매거진을 통한 콘텐츠 유료화를 계획하고 있다.

수준 높은 보안인증과 다양한 지불결제시스템 요구

둘째, 안정화된 보안인증과 지불결제시스템을 제도적, 기술적으로 구축함

으로써 거래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쌓아야 한다.

이제 양적인 사용이 아닌 시장으로써 인터넷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보안문제

의 해결은 필수적이다. 소비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보안인증의 문제와 온

라인상의 거래를 형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결제지불 시스템의 구비는 필요

충분조건이라고 하겠다.

신뢰성 있는 온라인 거래 문화 장착돼야

셋째, 쌍방간의 신뢰성 있는 온라인 거래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콘텐츠 산업을 위해서 준비를 갖춰야 하는 것은 콘텐츠 공급자만이 아니

다. 공급자는 당연히 보안과 지불결제를 위한 기술적인 개발과 신뢰도를

높여야 하지만 반대로 사용자에게도 익명, 또는 가명이 아닌 실명이 요구

된다.

인터넷 상에서는 사용자의 확인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금융실명제에 이어, 인터넷실명제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셈이다.

장윤영기자 yyjang@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콘텐츠를 살리자 -5]콘텐츠 생산 및 공급체계를 마련하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