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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는 글로벌 거인들(11)-인텔] 디지털 라이프 서플라이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반도체 업계를 이끌어가는 거인중의 거인이다.

그동안 인텔은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꾼 컴퓨터와 인터넷 혁명을 가능케 한 근간이 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 1971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선보인 이래 인텔은 컴퓨팅과 통신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 서버, 네트워킹 및 통신기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프로세서, 보드, 시스템,메모리 및 소프트웨어 제품들이 바로 그것.

이 제품들은 IT 업계에서 보다 혁신적인 컴퓨팅 및 통신용 제품 개발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가장 우수한 '빌딩 블록'을 제공해 더 많은 이들이 인텔이 개발한 제품들로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인텔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다.

◆CPU의 역사는 인텔의 역사

보통 CPU(Central Processing Unit)라 불리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컴퓨터를 이루는 가장 핵심의 부품. 명령을 수행하고 주변 장치들을 통제하는 등 인간에게 있어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인텔도 처음부터 프로세서 업체였던 것은 아니다. 지난 1969년 인텔은 1Kb 용량의 메모리 개발에 성공했다. 인텔은 이 메모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하나의 칩에 여러 가지 기능을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는 IC의 개발에 착수한다. 그리고 1971년 드디어 최초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4004'로 첫 결실을 맺는다.

4비트 프로세서였던 4004의 뒤를 이어 8비트 프로세서인 8008이 1972년 발표됐다. 같은 해 8008보다 처리 속도를 10배 개선하고 64KB의 메모리를 다룰 수 있는 8080이 발표되면서 CPU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갖추며 PC의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80년대 들어 애플을 비롯한 PC 시장이 점점 커지자 당시 대형 컴퓨터만 제작하던 IBM이 PC를 제작하기 위해 당시로서는 중소기업인 인텔의 8088을 선택한다.

인텔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계기는 PC였다. IBM 호환 PC에 인텔의 프로세서가 사용되며 80286을 거쳐 80386에 이르러서는 32비트 CPU의 기본을 갖추게 됐다. 80486에서는 내부에 실수 연산장치를 내장했다. 80586 제품이 나타날 시점에 인텔은 '펜티엄'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이후 펜티엄 시리즈는 펜티엄 60/66, 펜티엄 75 - 200, 펜티엄 150 - 233 MMX, 펜티엄 프로, 펜티엄 II, 셀러론, 펜티엄 III, 펜티엄 4 시리즈 등으로 2년마다 2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이루며 발전해 왔다.

펜티엄의 성능은 지난 10년간 산술 연산 능력에서는 80배, 멀티미디어 처리 능력에서는 350~ 450배 향상되었다. 최신의 프로세서의 속도는 이미 4GHz 가까이까지 달려왔다. 16나노의 집적 회로 기술의 한계 영역으로 인해 무어의 법칙이 붕괴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제까지의 발전을 떠올려 보면 앞으로 인텔의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은 계속 될 것이다.

◆ 기술과 기업문화의 조화

인텔의 기술 혁신은 우수한 인적 자원과 뛰어난 제조 및 관리 프로세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인텔의 전 종업원들은 '고객 중심, 도전 정신(risk taking), 품질, 자율 (discipline), 결과 중시, 그리고 인텔을 최상의 일터로 만들기'라는 여섯 가지 원칙을 따른다. 이 원칙은 효율적인 조직 관리와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졌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상호 의견을 충분히 교환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제공으로 최고의 파트너가 된다는 것이 인텔의 제 1원칙이다. 또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해 서로 다른 의견을 모아 결과를 만들어 내기위한 노력을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에 있어 과감히 도전하기 위해 예상된 위험을 감수하는 리스크 감수는 당연한 일. 물론 이를 위해 임직원들은 항상 최상의 수준에 도달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끊이 없이 자신을 개발해 자신의 업무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엄격한 전문가로서 책임eh 다해야 한다. 아울러 서로를 전중하고 결과물에 대해 칭찬하고 업무 성과를 공정하게 관리함으로써 사회에도 공헌해야 한다.

인텔의 설립 초기 고든 무어 명예 회장은 '탁월한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하는 환경'을 만들기를 시도했다. 이는 지금의 인텔 기업문화 형성의 근간이 됐다.

인텔은 또한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며, 전문가 정신이 충만한 분위기에서 의사 결정시 서로 상의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이를 위해 인텔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직원들의 목표 등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인텔 직원들은 직무와 관련해 필요한 내용은 내부의 누구와도 논의할 수 있는 '1-on-1'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각 분기별로 전 직원이 모여 지난 분기의 결과 및 다음 분기의 목표 및 계획 등을 공유하는 'BUM'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오픈 도어 제도'를 통해, 특별한 이슈 및 제언 등이 있을 경우 조직내의 누구에게도 건설적인 제언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인텔의 기업 문화는 사무실 배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텔의 직원들은 막힌 공간이 아닌 오픈된 공간 '큐브'에서 일을 한다. 사장도 별도의 사장실 없이 사원들과 똑같이 큐브에서 업무를 보게된다. 이는 전세계 지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 미래를 내다봐라

인텔의 오늘과 미래를 얘기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이 바로, 실수요자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통해 그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 및 제품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것이다. 인텔은 CPU 업체에서 '플랫폼' 제공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도 결론적으로는 사용자들에게 최대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인텔은 실수요자 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일반 소비자 및 사무 영역의 필요를 보다 정확히 파악, 전 산업 영역에 걸친 디지털홈과 디지털 오피스와 관련한 새로운 상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작업량과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텔은 실수요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능과 기술, 충분한 시험 과정을 거친 소프트웨어 툴과 운영시스템 및 응용 프로그램 등이 원활하게 연동하는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인텔은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크게 3가지로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디지탈 홈과 디지털 사무실이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기기로든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다.

기존의 키보드나 투박한 모습의 PC 대신 리모컨 하나로 가정내 어디에서나 조작이 가능한 차세대 컴퓨터인 엔터테인먼트 PC(EPC)를 활성화 한다는 것이 인텔이 지향하는 바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시대에 소비자들이 음악, 영화, 게임, 사진 등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세상을 열겠다는 것이다.

최근 이 솔루션의 한 예로 등장하는 것이 데스크 탑 PC용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비롯한 다양한 '멀티 코어' 프로세서다.

멀티 코어 프로세서, 특히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하나의 CPU에 두 개의 '두뇌'를 가지고 있어 멀티 태스킹이 필요한 컴퓨팅 환경에서 고성능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아이테니엄 2' 프로세서에도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도입될 계획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인텔의 디지털홈 전략은 앞으로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업무 방식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인텔은 모바일 기술 기술 표준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자기 위해 와이맥스(WIMAX)와 같은 모바일 기술 표준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 인텔은 현재 와이맥스 개발자 단체인 '와이맥스포럼'을 주도하고 있다.

사내 조직도 변화하고 있다. 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보다 긴밀한 기술적 결합의 중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보다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추진한 것. 이 결과물이 바로 '모빌리티 그룹' 이다. '모빌리티 그룹'은 모바일 분야에서의 노트북 및 핸드핼드 컴퓨팅, 통신 기기 등을 통합, 개별 모바일 기기들의 손쉬운 통합과 상호 연동성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인텔은 지제 컴퓨터만이 아닌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도 '인텔 인사이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 PDA 등 핸드핼드 기기의 성능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 제공해 PC에 이어 모바일 기기에서도 인텔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무선랜과 CDMA망에서 스마트폰, PDA 등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성능 데이터 처리, 절전 기술, 고화질 그래픽 처리 기능 등이 필수적. 인텔은 이런 모바일 기기의 성능 향상과 언제 어디서나 작업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 구현을 위해 모바일 기기용 핵심 프로세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저전력,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의 최첨단 성능을 자랑하는 엑스스케일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휴대폰의 통신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서 등에 적용된다. PDA, PMP,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는 프로세서인 ' PXA255' 프로세서, 'PXA26x' 프로세서, 'PXA27x'프로세서와 스마트폰 및 휴대폰을 위한 통신과 컴퓨팅이 통합된 'PXA800EF' 및 'PXA800F' 등이 엑스스케일 기술이 바탕이된 제품들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팬택 등 주요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은 이미 인텔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PXA27x프로세서'를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엑스스케일 기술 기반 프로세서는 PDA나 스마트폰 외에도 무선 지능형 디스플레이와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PMP), 비디오폰, 웹패드, IP폰, WiFi 폰, 텔레매틱스, GPS, POS 등 다양한 제품으로 그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엑스스케일 기술이 적용된 WCDMA용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서가 출시될 예정. 과연 퀄컴이 독점하고 있는 핸드폰용 프로세서 시장에도 인텔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발전하는 기술의 배경 '교육'

인텔은 설립시부터 교육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교육은 인텔과 인텔 직원들이 매우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이다. 과학과 수학을 기반으로 탄생한 신기술이 세계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것이 인텔의 철학. 하이테크 제조업체이자 고용주로서 인텔은 차세대 제품을 개발할 미래의 직원 및 이 제품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인텔의 교육 사업은 교사와 학생들이 현 시점에서 미래의 요구 사항에 미리 대비하도록 지원하는데 중점을 둔다. 지난 2001년 인텔이 초, 중, 고등 교육에 쏟은 자금은 1억2천만 달러에 달한다.

이를 통해 인텔은 ▲과학, 수학, 기술 교육의 발전,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교실에서의 효과적인 기술 활용 ▲젊은이들의 기술관련 경력을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디어는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고 과학 및 수학적 기초가 튼튼한 젊은이들에게서 얻어진다는 것이 인텔의 지론. 하지만 실력 있는 교사의 부족, 불충분한 IT 인프라, 수학 및 과학에 있어서의 북아시아와 동남 아시아 학생들의 실력 차이는 미래 기술 발전의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인텔은 교육자, 업계 리더, 정부 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고, 학생들의 학업에 장애가 되는 요인들을 제거하며 동시에 학교와 학생들이 그 결과를 책임질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CEO인 폴 오티넬리에서 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영진 및 각국 현지법인 사장에 이르기까지 인텔은 이 목표가 달성되는 데 필요한 법안이 통과되도록 적극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인텔이 추진하는 교육 사업중 눈에 띄는 것으로는 인텔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 (Intel ISEF)가 있다. 벌써 50회가 넘은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과학기술 경진대회 중 하나인 이대회에 인텔은 48회 부터 후원에 나섰다.

인텔이 후원한 이래 이 대회는 국제적인 과학기술경진대회로 거듭나게 됐다. 인텔은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예선전을 후원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호주, 중국, 인도, 한국, 말레이지아, 필리핀, 대만, 태국 등에서 개최되는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 및 부속 행사를 후원한다. 인텔은 이런 과학 경진 대회를 통해 젊은 과학자 들이 연구와 탐구 과정을 통해 과학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지난 1999년부터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공동으로 인텔 ISEF 부속 행사를 후원해 오고 있다. 정보 올림피아드라는 이름의 이 전국 대회는 PC 기반의 프로그램 디자인 실력을 겨루는 행사. 인텔코리아가 1999년도에 처음으로 후원한 이래, 매년 2명의 학생들이 인텔 ISEF에 참가해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텔이 전세계적으로 추진하는 '인텔 교육 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인 '미래로 가는 교육'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는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정보통신 기술(ICT) 활용 연수프로그램.

교사들이 보다 나은 수업 운영을 위해 정보 통신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돼 전세계적으로 1억 달러를 투자해 세계 각국에서 이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인터넷 사용방법, 웹 페이지 디자인,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사용법에 대해 무료로 교육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은 다른 교사들로부터 과학 기술과 정보를 어떻게 수업 계획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배우기도 하고, 일련의 평가 기준을 통해 학습의 목표에 맞춘 교육을 운영할 수 있다.

'미래로 가는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현재 6개 대륙 30개국의 150만명 이상의 초중등 현직 교사와 예비 교사들이 참여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호주,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대만, 태국 등과 같은 국가의 정부지원 아래 70여만 명의 교사들의 교육을 마쳤다.

국내에서도 인텔코리아가 지난 2002년부터 교육 인적 자원부, 시도 교육청 과 함께 전국 1만8천명(2004년 7월 기준)의 교사들에게 '미래로 가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와 제휴를 맺고,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오래 전부터 인텔의 교육 프로그램은 혜택 받지 못한 지역의 젊은이들이 기술 분야의 경력에 관심을 갖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인텔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런 목표를 추진한다. 여기에는 장학금과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 채용 및 인턴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인텔 코리아의 사람들

인텔은 한국내에서도 당당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인테넷과 통신, 모바일 기기들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으며 인텔 코리아의 위상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인텔의 국내 거점인 인텔코리아에는 어떤 인물들이 이러한 각종 전략들을 수행하고 있을까?

가장 먼저 지난 4월 새로 지사장에 취임한 이희성 사장이 있다. 이사장은 인텔코리아의 엔지니어로 입사해 사장 자리에 까지 오른 인물.

특히 지난 2004년 4월부터 1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마케팅 및 영업 총괄 전무로서 인텔의 아태지역 통신사업 성장을 주도해왔다.

통신 부분에서 경력을 쌓아온 이 사장의 등장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대비한 인텔의 전략을 다시 한 번 엿보게 한다.

이 사장은 과거 프로세서 관련 업무와는 큰 연관이 없었다. 그런 그가 지사장에 선임된 것은 컴퓨팅과 통신 및 가전이 하나로 융합되는 컨버전스 시대의 글로벌 리더로서 한국의 위상이 증대 확대와 인텔의 플랫폼 제품 추진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

이사장은 지난 5월 지사장 펜티엄D프로세서 제품 발표회 장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직접 제품 시연과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인텔의 디지털 홈 전략의 전도사로 나서기도 했다.

마케팅 총괄인 권명숙 상무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 IT 업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임원 권명숙 상무는 인텔코리아 내에서도 돋보이는 존재다. 연세대 영문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권상무는 대우통신에서 영업기획을 담당하다 지난 1988년 인텔과 인연을 맺었다.

권상무는 채널마케팅업무를 담당할 당시 제품의 반응을 빨리 보기 위해 용산 PC 판매점들을 직접 찾아 다니곤 했다. 대부분의 부품회사들이 PC 생산업체들만을 고려하는 동안 직접 사용자들의 반응을 파악하는 것이 보다 높은 경쟁력과 함께 신뢰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여겼던 것.

1999년마케팅을 책임지면서 권상무는 한국내에서의 '인텔 인사이드' 마케팅을 주도해 대부분의 PC 제조사들이 인텔의 로고를 제품에 삽입하는데 결정적 열할을 했다.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지난 2002년 '펜티엄4'프로세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0량짜리 지하철을 통째로 펜티엄4 광고로 도배한 것.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이 광고를 통해 소비재가 아닌 부품을 판매하는 인텔과 '펜티엄4'에 대한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인텔코리아 R&D 센터의 이강석 소장은 유비쿼터스 세상을 열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4년 3월 센터 설립과 함께 인텔에 합류한 이강석 소장은 디지털 홈과 차세대 무선통신 분야에 초점을 두고 있는 인텔의 연구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소장이 이끄는 인텔코리아 R&D 센터의 핵심 목표는 한국의 IT 관련 업체, 정부 기관, 연구 단체, 학교 등과 협력해 소비자들의 생활 속으로 인텔의 기술을 도입하고 융합시켜가는 과정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 표준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인텔코리아의 R&D 센터는 크게 디지털 홈 연구소와 차세대 무선통신 연구소로 나눌 수 있다. 디지털 홈 연구소는 첨단 유비쿼터스 주거 환경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차세대 무선통신 연구소는 국내 무선통신 분야의 관련 업체들과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표준 기반 무선 기술인 와이맥스(WiMAX)의 핵심 기술과 다양한 빌딩 블록을 제공, 초고속 무선 연결망에 기반한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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