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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쇼핑몰 창업성공기 - 14] 남성복 전문몰/아이옴므


 

최근에는 임대형 인터넷 쇼핑몰 구축서비스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안정된 서비스를 임대해 이용할 수 있어 쇼핑몰 창업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쇼핑몰이 단골고객과 고정매출을 확보해 안정된 궤도에 오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

쇼핑몰을 시작하자마자 고객이 찾아오고 매출이 일어날 수는 없을까? 모든 창업자들이 바라는 그런 일도 가능하다.

바로 남성복 전문몰인 아이옴므(www.ihomme.com)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오픈 이틀만에 매출, 한달 후 수직상승

지난해 2월 창업한 남성복 전문몰 아이옴므는 문을 연지 이틀만에 매출이 발생하고 한달 후에는 수직 상승해 현재는 월평균 매출액이 5천만원에 달한다. 회원수는 6천명, 80% 이상이 실구매 고객일 정도로 실속이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옴므는 정장이 좋다"는 입소문이 파다하다.

젊은 나이에 독자적인 남성복 브랜드를 개척한 사람은 바로 최용준 사장(22). 동종 업계의 부러움을 살만큼 요즘 잘나간다.

아이옴므의 강점은 좋은 품질과 흔하지 않은 디자인. 바로 최 사장이 가장 최우선으로 삼는 항목이다.

원단만큼은 최고를 고집하기 때문에 단가가 캐릭터 정장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품질과 디자인이 워낙 좋아서 한번 제품을 구입한 사람은 단골고객이 될 수밖에 없다.

수입 브랜드 정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좋은 원단이 소비자에게 명품 못지 않은 만족을 주는 것이다.

지난해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찾는 매스티지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아이옴므의 남성복 매스티지 마케팅이 잘 맞아떨어진 셈이다.

또 제품의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아무리 인기가 높은 제품이라도 최초 수량 이상 다시 만들지 않는 원칙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심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데 최 사장의 설명이다.

최 사장은 아이옴므의 성공에 대해서 "운, 때가 아주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뒤에 최 사장의 감각이 성공의 키워드로 작용했다.

◆'제품'이 아니라 '스타일'을 판다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판다는 그는 자신과 비슷한 젊은 층이 선호하는 정장 스타일은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고급스러운 명품 느낌의 정장 수트지만 동시에 편하고 스타일리쉬한 제품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제품 스타일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메트로 섹슈얼 열풍과도 잘 맞아 떨어졌다. 또 소위 요즘 잘나간다는 남자 연예인들이 드라마에 입고 나오는 스타일도 아이옴므의 남성복 스타일과 비슷해, 연예인 의류협찬을 하면서 사이트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

아이옴므의 특이한 점은 바로 '코디'에 있다. 자켓, 셔츠, 바지 등 품목별로 카테고리가 나누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이옴므는 자켓, 단일 품목을 팔아도 자켓과 어울리는 셔츠와 바지 등을 함께 코디해 전체적인 스타일 사진을 보여준다.

이러한 코디사진은 제품을 입고 싶어하지만 부담스럽거나 코디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남성고객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된다. 또, 그렇게 코디한 상품을 패키지로 판매하기도 한다.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전화해 고객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옷을 추천하거나 신상품 정보를 주기도 한다. 최 사장은 아이옴므가 고객의 스타일을 만들어주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최용준 사장의 쇼핑몰 성공 팁(TIP)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내가 받고 싶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적용해야 한다. 아이옴므의 경우, 단골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고객에게 직접 전화해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알려준다.

20∼30대 남성층인 주고객 중에는 의사나 법조계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많아 개별 고객 스타일을 파악, 맞춤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 꾸준한 이벤트와 적립금을 통해 단골고객을 잡아야 한다. 돈은 잃어도 사람은 잃으면 안 된다. 아이옴므가 처음부터 배송비를 받지 않았던 것도 고객감동의 한몫을 했다.

2. 쇼핑몰만의 이미지를 구축해라.

최근 인터넷쇼핑몰은 경쟁이 치열해서 쇼핑몰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의류는 부침이 심하다. 쇼핑몰 창업 아이템 1위 종목이 의류다. 때문에 상품의 차별성을 두고 사이트의 개성을 살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상품은 아이옴므에만 있다"는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해 어떤 이미지를 갖추어야 한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그 흔한 마켓플레이스나 대형몰 입점 등을 모두 거부하고 전문몰에만 전념하고 있다. 타 사이트에도 제품을 공급하면 제품의 희소성이 떨어지고 이미지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물건 파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

원래 물건을 파는 것을 좋아하는 최 사장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프리챌, 다음 까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물건을 팔았다. 집에 있는 안 쓰는 물건들을 하나 둘씩 내다 파는 재미에 빠지다 보니, 집에 남아나는 물건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e비즈니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당시 아픈(?) 경험은 큰 교훈을 주었다. 그때 커뮤니티에서 팔았던 물건 중, 진짜인 줄 알고 판매했던 구두가 알고 보니 짝퉁 제품이었다. 그 제품을 팔아 60만원 정도 벌었는데, 구두를 구매한 모든 고객들에게 환불해주고 피해보상 하느라 200만원 정도 들었다.

그때 경험이 지금 인터넷쇼핑몰 운영에 중심을 잡게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짝퉁'은 팔지 않고, 고객의 신뢰를 잃으면 쇼핑몰의 생명은 끝이라는 것이다.

"고객관리가 가장 힘들고 동시에 가장 신경써서 주력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물건 파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인 것 같다는 최 사장이 인터넷쇼핑몰 창업을 결심한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웠던 일. 마음먹으면 바로 끝장을 보는 성격이어서 경쟁업체 분석과 물품 구매처 확보 등 2주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쇼핑몰을 열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경쟁사이트 분석을 꼼꼼히 하며 무엇이 장점이고 단점인지 파악, 단점을 보완할 치밀한 전략을 세웠다. 혼자서 모든 일을 다하다 보니 몸으로 떼우는 일도 많았다. 100kg도 넘는 짐을 들고 다니는 일이 잦다 보니 디스크가 걸려 공익배치를 받을 정도였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그는 1학년을 마치고 지금 휴학 중이지만 다시 학교로 돌아갈 계획은 없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지식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익히고 있는 중이고, 앞으로의 사업계획도 하나씩 이뤄나갈 참이다.

무역업과 제조업을 하고 싶다는 최 사장은 내수보다는 수출로 해외에서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은 게 장래의 희망이다. 원래 무역에 관심이 있어 무역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을 배운 적도 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고 정주영 회장과 중국의 거상 호설암이라는 그는 정주영 회장이 쌀장사로 시작한 것처럼 자신은 옷 장사로 시작해 제2의 정주영 같은 인물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야무진 청년이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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