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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빅5 CFO 릴레이인터뷰 -2] LG텔레콤 정경래 상무


 

LG텔레콤에 대한 시장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2분기 매출과 이익 내용면에서 경쟁업체인 SK텔레콤이나 KTF를 제치는 양호한 실적을 올린 때문이다.

번호이동, 접속료 조정 등의 효과를 실적까지 연결한 '운용' 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가입자 증가라는 외형 뿐 아니라 가입자당매출(ARPU) 증가 등 질적인 성장도 거둔 것.

이제는 이같은 효과가 단기적 관점에서 하반기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매출증가만큼 늘어난 마케팅 비용과 순손실 규모, 여기에다 2005년 1월로 예정된 LG텔레콤의 번호이동 등 복병도 만만찮다. 수익성에 대한 회의적 시간이 여전한 가운데 LG텔레콤은 하반기 흑자는 물론 연간 흑자전환을 통해 수익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포부다.

◆ "연간 흑자 자신...수익성 논란 잠재울 것"

LG텔레콤의 2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6천480원(가입비 제외). 지난해 2분기 ARPU가 3만1천원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할 때 번호이동효과가 단순 외형확대에 그친 게 아니라 가입자 질까지 동반 상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LG텔레콤 CFO인 정경래 상무(44)는 "경쟁업체에 비해 20% 이상 저렴한 요금구조에서도 ARPU가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이는 세계 통신시장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요금이 낮아지는 만큼 가입자당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효율적인 요금 구조가 결과적으로 통화량을 늘려 매출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번호이동과 010 가입자의 ARPU는 각각 5만2천원과 3만9천원으로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뱅크온의 경우 우량가입자 유치에서 효자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이는 통화품질에서 요금과 단말기로 넘어가고 있는 경쟁구도에서 상당히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셈이 됐다.

정 상무는 "앞으로의 경쟁은 요금, 단말기, 통화품질 순이 될 것"이라며 "통화품질 평가에 대한 낮은 이미지는 지난해이후 크게 개선된 만큼 관건은 요금과 단말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금은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가는 부분으로 하반기 요금인하 문제도 경쟁업체와 같은 부담없이 저렴하고 실용적 요금제를 통해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물량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단말기 부분 또한 MP3폰 캔유 등 선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추세다. 하반기에도 지문인식폰을 비롯 삼성전자와 맺은 독점폰 등 신제품이 출시를 앞둔 상태.

중고가 시장을 타깃으로 한 독점폰의 경우 초도물량은 5만~10만대 정도. 애니콜 선호도가 높은 대구 경북지역 등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 하반기 관건은 수익률 제고. 이는 하반기 이통업체들의 경쟁 화두이기도 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LG텔레콤의 현안이기도 하다. 정상무는 이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정상무는 "외형과 질적인 면에서 상반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하반기는 물론 연간 흑자전환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2분기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면서 매출대비 비중이 29% 가까이까지 치솟았다. 정상무는 이를 하반기에는 예년수준인 15%대까지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예상했던 600만 가입자 목표를 대부분 달성, 하반기 순증규모는 30만 정도인만큼 과도한 마케팅 지출은 없을 것"이라며 "우량가입자 유치 효과가 큰 뱅크온을 적극 활용하고 3만5천원대(ARPU)를 주타깃으로 낮은 ARPU를 고 ARPU대 전환하는 전략으로 성장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 "하반기 주가 흐름 견조해질 것"

현재 경쟁업체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뱅크온 가입자는 지난 7월21일 이후 하루평균 5천여명 정도가 신규 유입되면서 8월중 100만명 돌파를 점치고 있다.

일반 대리점과 같은 가입자 유치에 소요되는 인센티브 지출이 없는 만큼 각 은행지점을 접점으로 우수가입자 확대와 비용절감 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뱅크온 가입지점은 연말까지 2천400~2천800개까지 집중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내년으로 예상된 번호이동에 대비해 가입자 니즈를 파악, 이탈을 방지하기위한 CRM도 계획중이다.

설비투자 규모도 연초 예상했던 연간 3천60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상반기 용량 증설에 1천500억원 정도를 진행했던 시설투자는 상반기와 하반기 집행규모가 6대4 정도인만큼 소폭 줄어들 전망. 하반기에는 네트워크 용량확대와 함께 시범서비스 수준의 1x EV-DV(동기식 IMT-2000) 등에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289%까지 늘어난 부채비율도 연말에는 250% 정도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은 수익구조개선으로 LG텔레콤은 3분기부터 가시적 효과로 분기별 3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게 업계 컨센선스다. 2005년에는 더욱 좋아질 것이란 낙관론도 있다.

LG텔레콤도 같은 기대를 하고 있다. 정상무는 "하반기를 시작으로 실적은 2005년에는 더욱 좋아지 것"이라며 "실적이 선반영되는 만큼 하반기 주가흐름도 견조해지지 않겠는가"라고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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