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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브랜드 특집 3탄-2] 하나로텔레콤의 브랜드 전략


 

"하나로 텔레콤? 무슨 회사지? 처음 들어보는데."

'하나로텔레콤'은 하나로통신의 새로운 이름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7월 1일부로 회사명 하나로텔레콤으로 바꾸고 전면적인 기업 통합 이미지(CI)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CI 개편은 하나로텔레콤이 그 동안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로서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반면 종합통신사업자로서의 위상이 부족하며 기존 회사명이 다소 구태의연한 느낌을 준다는 자체 분석이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또 '하나로통신'의 영문명인 'Hanaro Telecom inc'와 연관이 쉽지 않아 이번 기회에 아예 영문명을 그대로 발음한 '하나로텔레콤'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나로텔레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1999년과 2000년, 전화선을 이용한 초고속 통신인 ADSL상품의 TV광고 문구였던 "뛰는 ISDN 위에 나는 ADSL"과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이다.

당시 모델이었던 가수 유승준의 젊고, 참신하고, 역동적인 분위기에 절묘한 카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점유율 1위도 차지했다.

99년 4월 국내 처음으로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어 일찌감시 ADSL 시장을 개척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국내 초고속 인터넷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2000년 5월에 KT의 '메가패스'가 론칭되었고 불과 한 달뒤인 6월에 시장 1위를 넘겨주고 말았다.

KT의 '메가패스'가 출시되고 난 뒤 1년이 지난 2001년 5월, 초고속 인터넷 통합 브랜드인 '하나포스'를 출시했으나 이미 늦어도 한참 늦었다.

초고속인터넷 상품에는 ADSL 뿐만 아니라 광동축혼합망(HFC) 상품도 있었는데 이 두 상품의 이미지를 통합하는 브랜드 작업을 너무 등한시 했다는 것이다.

설상가상 유승준의 병역 문제로 인해 계약을 다 채우지도 못한 채 광고를 중단해야 했으며 2002년부터 현재까지 광고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마케팅전략팀의 김재용 차장은 "'나는 ADSL'의 성공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브랜드 마케팅이나 브랜드 통합 작업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에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은 또 다른 문제도 있다. '하나로'라는 상표권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현재 '하나로'의 상표권은 KT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품명에 '하나로포스'나 '하나로폰'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

다만 회사명 하나로텔레콤의 '하나로'는 상품명이 아닌데다 이미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한 업체 간에 암묵적인 합의가 형성돼 별다른 분쟁 없이 계속 사용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통합 브랜드 '하나포스'는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인터넷 세상에서 진정한 "나 하나(Hana)만의 힘(Force)"을 갖는다는 의미이다.

최근 출시된 전화상품 통합브랜드인 '하나폰'에서 '폰'의 영문은 'phone'이 아닌 'fone'이다. 일반명사를 피한 동음이의어를 사용함으로써 뭔가 특별한 고유명사의 느낌을 줬다.

하나포스와 마찬가지 개념으로 "나 하나(Hana)만의 전화(Phone-Fone)"를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 최초의 전화상품 통합브랜드라는 위상에 맞게 시내·시외·국제전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편의를 지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나포스의 얼마 전까지 TV광고는 키보드를 재빠르게 누르며 인터넷을 즐기는 손동작을 강조하기 위해 무명 배우를 채용했다.

그러나 최근 CI 작업을 완료하면서 모델로서 지명도가 높은 영화배우 정우성으로 교체,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하나폰은 안방극장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모델출신 배우 변정수를 기용, '센스있는 전화'라는 슬로건으로 경쟁사보다 저렴한 하나폰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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