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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불법투기 '그만'…ETRI, AI로 잡는다


세종시, 서울 은평구에 우선적용 실증 계획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쓰레기 불법투기를 근절할 인공지능 CCTV가 도입된다. 향후 각종 범죄 예방에도 쓰일 전망이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시각지능 '딥뷰'가 CCTV 영상에서 사람의 행동을 관절수준으로 정밀하게 인식하는 기술개발에 적용된다. 우선적으로 쓰레기 불법투기 지역에 본격 적용키로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도심지역에서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를 단속하는데 시각 인공지능 기술을 본격 활용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기존 사람을 인식하는 기술에서 사람이 물건을 내려놓거나, 던지거나, 투기하는 행동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기술이다. 향후 도심의 다양한 범죄나 사건을 사전에 감지, 예방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기존 학계에서 사람의 행동이해 연구는 스포츠 영상이나 유튜브 영상과 같이 범용 데이터를 활용, 개발되어 실제 CCTV 영상에서 나타나는 행동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ETRI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필요한 기능, 요구사항, 데이터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 동작할 수 있는 행동 이해 기술 개발에 초점을 뒀다.

ETRI는 시각지능 기술을 CCTV 환경에 적용키 위해 사람의 행동 인식 중 자주 일어나고, 탐지 수요가 많은 도심의 불법 투기 행위 탐지를 목표로 했다. 기존 기술은 투기 지역에 지나가기만 해도 탐지하는 오탐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벤트 발생 시 즉각적으로 탐지해야 하는 이슈도 컸다.

연구진은 딥 러닝 기반 인식 기술을 활용, 사람 관절의 위치와 사람이 들고 가는 물체를 탐지하고 사람과 물체의 관계를 모델링하는 방법으로 투기 행위를 탐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사람 관절 포인트를 갖고 행동을 인식하는 기술과 사물을 인지하고 추적한다.

실제 CCTV 환경에 접목이 가능하도록 각 구성 알고리즘들을 스트리밍 방식의 영상에 맞게 구성하고, 인식 지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효율적 알고리즘 설계에 집중했다.

실제 실험을 통해 사람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자 '찰칵' 소리가 나며 "사진이 촬영되었습니다. 투기물을 가져가지 않으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 받게 됩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방송됐다.

연구진은 이처럼 시각지능 기술이 쓰레기 투기 등에 적용됨에 따라 '카메라가 실제 나를 보고 있구나'라는 인식이 확장돼 향후 상용화 시 투기 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본 기술은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상점에서 사용자의 행동 분석, 교량에서의 자살행위 감지, 공장 근로자의 위험 행동 경고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본 기술이 세종특별자치시와 서울시 은평구와의 실증을 통해 기술 검증 후 영상관제, 영상검색, 패션AI 관련 업체 등에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시각인공지능 플랫폼 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연구를 계속한다.

한동원 ETRI SW콘텐츠연구소장은 "ETRI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시각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여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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