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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LG전자 렌털사업…3분기 누적 수익 2천억원 돌파


헬스케어렌털 총 규모는 첫 1조원 돌파…'케어솔루션'으로 차별화 꾀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의 가전제품 렌털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년 대비 거의 2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렌털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이를 토대로 렌털 계정 숫자도 급속히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LG전자의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누적 리스료 수익은 2천57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누적 리스료 수익은 1천600억원대였는데 이를 이미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율이 84%에 이른다.

리스료 수익이란 렌털사업을 통한 수익을 일컫는다. 헬스케어렌털사업과 부동산임대업으로 거둔 수익이 포함되는데 이 중 헬스케어렌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9%를 넘는다. 즉 LG전자가 정수기·공기청정기 렌털로 거두는 수익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체 헬스케어렌털 계약 규모를 봐도 LG전자의 렌털사업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헬스케어렌털 규모는 1조39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5천47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90%나 커졌다.

물론 LG전자의 렌털사업 규모나 매출은 전체 H&A사업본부의 3분기 누적 매출인 15조341억원에 비하면 극히 일부다.

그러나 성장 속도는 빠르다. 렌털사업은 처음부터 제품 가격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최대 5년에 걸쳐 다달이 렌털료를 지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품을 팔고 나서 이익으로 돌아오는 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 LG전자 렌털사업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LG전자는 지난해 스타일러(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을 렌털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며 렌털 제품 범위를 넓혔다. 지난 17일부터는 기존 렌털서비스와 유지관리 케어십을 통합해 '케어솔루션'으로 재편했다. 타 렌털업체와 차별화되는 가전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LG전자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렌털사업을 관할하던 사업팀의 명칭도 렌털사업팀에서 케어솔루션사업팀으로 바꿨다.

LG전자의 가전관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하이엠솔루텍은 렌털가전 관리 및 시스템에어컨 설치·AS 업무를 한다. 이곳은 지난해 매출 2천87억원, 영업이익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25% 증가했다.

직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56명이었던 하이엠솔루텍의 직원 수는 올해 6월 1천명을 돌파했다. 이와 별도로 전국 100여개의 서비스 네트워크와 2천300여명의 케어솔루션 매니저를 고용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렌털가전 사업을 시작했다. 한동안 정수기만 렌털 판매를 했으나 지난해 렌털 제품군을 3종 늘렸고 올해 6월 전기레인지, 의류건조기도 렌털 판매를 개시했다.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고 향후에도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렌털 계정 수도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공식적으로 렌털 계정 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70만개 수준이었던 LG전자의 렌털 계정이 올해 1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SK매직·청호나이스·쿠쿠홈시스 등이 형성하고 있는 렌털계정 2위권에 거의 접근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들의 총 렌털계정수는 120만개~130만개 선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케어솔루션을 통해 핵심 부품 무상 교체, 주요 부품 점검 등 일반 렌털 서비스보다 높은 차원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를 계기로 '케어솔루션'으로 브랜드를 재정립했고 서비스도 차별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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