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다음주 귀국…내년 새 판짜기 돌입

日서 3주간 머물며 현안 보고 받아…이르면 다음주 귀국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2주째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르면 다음주 귀국해 새 판짜기에 돌입한다. 신 회장은 귀국 후 곧바로 내년 사업 계획과 함께 다음달 초중순쯤 진행될 정기 임원인사에 대한 구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다음달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다음주께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일본으로 출국한 지 3주만이다.

신 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물면서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비롯해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등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현안을 보고 받았다. 또 종업원지주회와 관계사 등 일본 주주들을 상대로 그간의 상황을 설명하고 변함없는 지지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롯데의 중간지주사격인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등 일본인 경영진들이 지배하고 있다. 신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계열 유화사들을 롯데지주로 편입하는 등 지주체제 강화에 나섰지만,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일본 경영진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일 통합 경영을 하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도 경영상 여러가지 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에 머무는 동안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휴식을 취하고, 주주들과 투자자들도 만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국 롯데에서 지주사 전환 작업에 대한 협조와 호텔롯데 상장에 관한 설명도 했을 것"이라며 "한일 롯데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이 귀국하면 롯데그룹의 내년 사업 계획과 임원 인사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임원인사가 '쇄신'보다는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16년부터 12월쯤 임원인사를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재판과 외부 환경 영향으로 연기되기도 했다"며 "올해는 별 다른 일이 없다면 12월 중에는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롯데 임원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임기가 만료된 주요 계열사 CEO들의 연임 및 승진 여부다. 롯데 계열사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를 비롯해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 등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재계 관계자는 "4개 롯데 BU(사업부문)장의 교체설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 중 일부가 교체되면 연쇄효과로 인해 임원 인사 폭이 더 커지면서 안정보다 분위기 쇄신으로 방향이 틀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이번 임원인사 과정에서 롯데가 그동안 추진해 온 인수합병(M&A)과 롯데카드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미니스톱 인수전에 나섰지만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롯데카드 매각은 시장에서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상태다. 롯데는 지주사 전환에 따라 롯데캐피탈,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를 지주 출범 2년이 되는 내년 10월까지 정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현재 롯데카드 지분 93.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롯데캐피탈 보유 지분은 25.6%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현안 보고를 다 받은 만큼 신 회장이 이를 토대로 내년도 사업을 구체화시키기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설 것"이라며 "금융계열사 매각 작업과 그동안 추진해 온 M&A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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