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남지현이 '백일의 낭군님' 시청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지난 29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 종영을 기념한 남지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30일 종영한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 분)과 조선 최고령 원녀(노처녀) 홍심(남지현 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사극이다.
남지현은 원득과 혼인하게 된 홍심을 연기했다. 알콩달콩한 로맨틱 코미디부터 가슴 찡한 멜로까지 한 작품 내에서 상황, 감정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남지현은 먼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사랑 받아 얼떨떨하고 행복하다. 사전제작 드라마는 처음이라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한 것 같다. 연기하기 전, 어느 부분에 더 신경 써야 할지를 많이 배웠다. 개인적으로 행복했다"라고 웃었다.
"사전제작 드라마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불가능하죠. 모니터링을 하지 않고 끝까지 작업해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연기와 관련해서 사전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 배웠어요. 또 목소리 톤이나 말투, 행동 등 겉으로 보여지는 것들을 다음부터는 더 조심해서 잘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백일의 낭군님'은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 사극이다. 극중 사투리 연기에 대해 남지현은 "작품을 시작하기 전 작가님에게 어느 사투리를 써야 하는지 여쭤봤는데 배경이 가상의 마을이기 때문에 여기에 크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그래도 어느 쪽일까요' 물어봤더니 생각하신 건 전라도와 충청도 그 어디쯤이라고 말하시더라"라며 "홍심은 만나는 인물, 마주하는 상황에 따라 말투가 바뀌기 때문에 대본을 보면서 많이 고민했고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작가님에게 여쭤보면서 연기했다"라고 캐릭터를 그린 과정을 전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남지현은 "tvN 월화극이 (시청률에서) 워낙 고전을 하는 자리였다. 방영 후 시작하는 경쟁작들이 쟁쟁해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깜짝 놀랐어요. 매주 시청률이 올라가는 걸 보고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있는 단체 채팅창은 난리였죠.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얘기를 서로 많이 했어요. 아무래도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고 개성 강한 캐리터들이 많이 나오는 게 인기의 힘인 것 같아요. 특히 캐릭터들이 서로 만났을 때 발산하는 케미가 좋았죠. 또 스토리가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서 시청자를 당황시킨 전개 방식이 인기 요인이지 않았나 싶어요."
남지현은 홍심이 자신의 성격과 꽤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사건이 휘몰아치는데도 홍심이는 감정에 치우쳐 판단하는 게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더 올바른 것인가'를 생각한다. 결단을 내리면 바로 행동으로 옮긴다"라며 " 그런 장면들은 공감이 되지 않으면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다행히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는 점이 나와 비슷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홍심이는 나보다 당차다. 예의는 차리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높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기죽지 않고 한다. 그런 면에서 나보다 용감하다"라고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한 남지현에게 '인생 캐릭터를 썼다'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남지현은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라고 거듭 말했다.
"홍심이는 '종합선물세트' 같아요. 원득이 또는 율이와의 관계가 변함에 따라 홍심이라는 인물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요. 그런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로맨스코미디물로써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준 것 같아요. 동류의 전작들을 해왔지만 그 작품들의 모습을 완전히 집대성한 캐릭터가 홍심이었죠. 그래서 새로운 모습을 그린다기보다 기존의 것들을 다 보여드린 것 같아서 좋아요. 사전제작이라서 미숙했던 부분도 좋은 경험으로 많이 배웠어요."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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