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는 IPTV

SO·PP 국회 등 외형적 성장에 따른 지속적인 '상생' 요구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통신3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IPTV가 대외적인 성장통을 겪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도 이통3사의 IPTV 사업에 대한 견제가 극심하다. 이에 따른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지난 2008년 IPTV 사업을 시작, 유료방송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반신반의했던 시장의 평가에 부합하듯 통신3사의 IPTV 사업은 매년 적자를 반복했다. 업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IPTV 누적 적자는 약 4조원에 이르렀다.

분위기가 반전된 때는 2016년부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16년 발표한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살펴보면 IPTV가 매출 2조3천277억원을 기록하며, 2조1천692억원을 벌어들인 케이블TV(SO)를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가입자수까지 케이블TV를 뛰어 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한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 IPTV의 지난해 하반기 가입자수 조사 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케이블TV 가입자수가 1천403만6천693명인데 비해 IPTV는 1천432만5천496명을 기록한 바 있다.

9년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인 IPTV는 지난해부터 흑자기조로 돌아섰지만, 외형적인 규모가 커짐에 따라 견제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당장 누적 적자를 만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적정한 사용료 및 수수료 배분을 요구하는 파트너사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6월 일몰된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따른 변화로 케이블TV는 IPTV에 대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점유율 상승을 위한 약탈적 영업행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IPTV의 케이블TV 인수도 IPTV의 우월적 지위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IPTV 대비 시장경쟁에 약한 SO를 보호해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라며, "무조건적인 도움이 아니라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룰만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채널사업자(PP)는 IPTV가 형평성에 맞는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이블TV의 경우 방송매출의 25%를, 위성방송은 27%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비해 IPTV는 약 13%의 사용료를 지급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IPTV 3사의 PP 평가 기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정성평가 부분에서 업무협조도와 플랫폼 기여도를 배치해 소위 갑질을 했다는 게 이유다.

IPTV협회 관계자는 "매년 PP 수익 배분률을 인상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율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전체적인 수익배분금액을 따져보면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V홈쇼핑 업계도 IPTV 송출수수료가 높아 판매수수료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과도한 판매 수수료를 IPTV의 송출 수수료에 전가하는 분위기다. TV홈쇼핑업계는 30% 정도의 판매수수료를 공급업체에게 받아 그 절반을 IPTV 송출 수수료로 내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IPTV업계에서는 TV홈쇼핑 사업자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송출수수료의 기준인 방송매출보다 모바일 인터넷 매출까지 합산해 고려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TV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모바일로 결제하는 소비자에 대한 분류 기준이 불명확하다.

이어, IPTV업계는 가입자당 송출 수수료 매출이 케이블TV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케이블TV 가입자당 송출수수료 매출은 지난해 5만3천866억원을 기록했으나 IPTV는 3만4천135원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IPTV의 가입자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송출 수수료 매출은 오히려 케이블TV보다 낮다는 설명이다.

국회서는 IPTV 사업자가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수신료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IPTV가 유료 VOD 앞에 공고를 붙여 광고수익까지 걷고 있다며, '프리롤 광고'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료방송업계는 IPTV의 전방위적 공세가 이미 예견됐던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초기 IPTV 출범 당시 기존의 규제에서 일정부분 자유로웠기에 그에 따른 반작용이 발현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시장의 지배적인 플랫폼으로 부상했으나, 이제 막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과 다름 없다"며 "상대적으로 큰 자본력을 보유한 통신3사의 IPTV 사업은 타 경쟁사에게 위협적일 수밖에 없고 그만큼의 견제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업자들의 무서운 속도로 국내 콘텐츠 시장을 흔들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부가 상생을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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