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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창업기-10] 구제전문몰/체리네구제샵


 

주로 구제 청바지 등 의류와 일반 액세서리 잡화 등을 판매하는 체리네구제샵(www.cherryne.com)은 올해로 운영 4년째를 맞는다. 창업비 10만원에 시작,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은 탄탄한 위치를 굳히고 있다. 마니아층과 단골을 확보하면서 월매출도 2천만원을 거뜬히 넘기고 있다.

◆ 돈 아끼려다 홈페이지 '날릴뻔'

그러나 처음 창업할 때만 해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창업을 하기에는 환경도 갖춰지지 않았다. 당시에는 쇼핑몰 모양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소호(SOHO) 쇼핑몰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 한참 뜨고 있는 신생쇼핑몰이나 인기쇼핑몰처럼 많은 상품을 갖추지도 못했고 또 큰돈을 투자하기도 힘들었다.

시작은 창업비 10만원이 고작이었다. 창업 당시에는 메이크숍 같은 전문 쇼핑몰서비스 업체도 없고, 온라인도 생소해 여러 가지로 쇼핑몰을 운영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창업 자금이 없다보니 초기에는 혼자 웹디자인을 독학, 홈페이지를 만들어 시작하려고 했지만 한계가 많았다. 거의 1년간 일구어온 홈페이지를 계정 문제로 한 순간에 날려버리기도 했다.

◆ 스무살. 10만원에 '쇼핑몰' 사장 되다

4년전. 소호 쇼핑몰이니 온라인 광고니 하는, 지금은 너무도 익숙한 것들이 너무 생소하던 때 강혜원씨는 달랑 10만원 갖고 창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나이 스물에 거의 '빈손'이나 다름없는 형편이라 막 뜨기 시작한 인터넷쇼핑몰이 제일 만만해 보였다.

그러나 사이트 구축부터 운영까지 지금은 '손품'만 팔아도 적당히 알 수 있는 것들을 그땐 발품 없이는 하나라도 거저 배울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자본이 없으니 부족한 것은 그저 부딪쳐 하나하나 배우고 헤쳐나가는 수 밖에 없었다.

구제옷을 구하겠다고 돈 몇만원 들고 국제시장 깡통거리를 샅샅히 뒤지다시피 했다. 자본이나 노하우 등 내세울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지만 구제품을 좋아하고, 그만큼 누구보다 예쁜 옷을 고를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는 누구 못지않았다.

그렇게 골라서 가져온 옷을 싸구려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홈페이지와 야후, 옥션 경매를 통해 하나씩 두 개씩 파는 게 시작이었다. 지금은 제법 '베테랑' 소리 들으며 연매출도 2억원을 웃돌만큼 안정권에 들어섰다.

그동안 인터넷 창업도 한결 쉬워져 새삼 관련 분야가 '이만큼 발전했나'실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관련 강의와 강좌가 쏟아질 정도로 유망사업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면 끈기있게 버텨낸 자신이 절로 대견스럽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쇼핑몰 전문업체를 찾아 며칠밤을 꼬박 새우며 상품촬영과 데이터이전 등을 해야했다. 그때가 체리네구제샵의 최대 위기였던 셈이지만 그것을 계기로 쇼핑몰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게된 시기이기도 했다.

◆ 쇼핑몰, 날개를 달다

결국 전문 인터넷쇼핑몰 업체의 도움을 받았다. 쇼핑몰 구축과 호스팅에 관한 기본적인 서비스와 쇼핑몰의 기능과 체계화된 시스템을 제공받으니 쇼핑몰 구축과 시스템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은 한번에 해결됐다.

그 때부터 체리네구제샵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시스템 이외의 운영, 쇼핑몰 디자인과 회원관리, 이벤트 등에 주력하고 온라인광고와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회원과 매출이 크게 늘기 시작한 것.

다음으로는 방문객을 단골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매출에 직결되는 고객 확보가 관건. 따라서 회원 한사람 한사람을 단골고객으로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

그렇다고 단순히 물건만 파는 '금전거래'에 집중했다는 뜻은 아니다. 회원의 커뮤니티 활성화와 단골고객, 일명 체리네패밀리(채리팸)를 만들기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참여하는 회원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등을 줬다.

◆ 상품이 아닌 '패션'을 판다

쇼핑몰은 상품을 파는 곳이라 여기기 쉽지만 상품 이외의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물론 상품을 팔아 '대박'이 터지면 좋겠지만 '인터넷상의 많은 회원에게 특별한 상품을 독점 판매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다른 사이트에는 없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 당장 인터넷쇼핑몰 운영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버상에서 구매자를 기다리는 일이다. 한번에 많은 구매자를 얻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다.

끊임없이 변화와 새로움을 모색해야만 회원을 모으고 물건도 팔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상품은 물론 회원을 유혹할 신선하고 즐거운, 혹은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한 예로, 모 쇼핑몰은 운영자의 코디사진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덕분에 그 후 많은 사이트들이 코디사진에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체리네는 일본 잡지를 종류별로 매달 스캔, 잡지 내용을 보여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패션 정보를 무료로 전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매출은 물론 사이트가 인터넷상에 알려지는데 큰 도움이 됐다.

쇼핑몰 운영이나 창업은 겉보기처럼 쉽지도 가까운 시일 내 목돈을 벌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많은 쇼핑몰이 생기지만 조기 폐업률도 높다. 얼마가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원하는 사이트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등 철저한 준비와 각오를 갖고 시작한 뒤에도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만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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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의 창업 TIP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활용하자. 사이트 구축부터 운영까지 모든 것을 혼자하려 하면 자칫 준비단계에 지쳐버리고 만다. 시작은 전문 쇼핑몰 구축업체의 힘을 빌리는 게 좋다. 제대로된 쇼핑몰 사이트는 창업의 기본이자 중요포인트. 전문업체를 통해 한번에 제대로 하는게 오히려 비용면에서도 저렴한 셈이다.
고객 시선을 잡아라. 고객의 '손길'을 잡으려면 뭔가 특별한게 있어야 한다. 상품일 수 도 있고 서비스일 수 도 있다. 안되면 상품 이미지라도 무엇이든 다른 사이트와 다른 남다른 게 하나쯤은 있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