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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녹취록→국민청원'…더 이스트라이트 폭력 사태 파장


김창환 "명예 훼손 적극 대응" 입장, 커지는 분노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 이석철이 그간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김창환 프로듀서는 이를 반박하며 과장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몇 시간 뒤 김창환프로듀서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은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을 통해 폭행 흔적이 담긴 증거 사진, 폭언과 협박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신체에 보라색 피멍자국과 머리 핏자국 상처, 그리고 연습실에서 멤버들을 폭행할 때 사용했다는 쇠막대기가 담겨 있어 충격을 줬다.

이석철이 공개한 녹취록은 김창환의 기존 주장을 그대로 반박하고 있다. 해당 음성 속 김창환은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괴로워"라고 협박하고 있다.

이에 소속사 측은 JTBC 취재진에게 "김회장이 석철군과 이야기하는 도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이 있었다"며 멤버전체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했다"고 해명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의 폭행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지난 18일이었다.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의 김창환 회장(총괄 프로듀서)과 소속 프로듀서 A씨가 미성년자인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다음날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이 법률대리인 정지석 변호사와 함께 지난 19일 오전 폭행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석철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윤영일 PD로부터 야구방망이로 상습적으로 맞았다.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이야기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인 이승현도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한 상태에서 맞았다. 이은성 군도 몽둥이로 맞아서 피가 많이 흘렀다"며 "김창환 회장은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면서 방관했다. 이정현 대표는 상처와 치료 없이 방송 출연까지 시켰다. 동생이자 베이시스트인 이승현 군은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환 회장이 승현 군에게 전자담배를 권유하며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이자 K팝 가수로서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었고, 더 이상 K팝 신의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기자회견에 섰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석철의 주장대로라면 소속사의 행동은 비상식을 넘어 인권 유린에 가깝다. 팬들과 대중들의 분노가 커지자 더이스트라인의 소속사 미디어라인은 다시 입장을 밝혔다.

김창환 프로듀서는 "지난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저의 잘못과 불찰에 대해서 주시는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정직한 태도로 마주하여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진실공방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김창환 회장의 이같은 폭언과 협박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됐고, 분노는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K팝이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으며 위상을 더해가고 있는 요즘, 한쪽에서는 폭력 사태로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꿈을 위해 달려왔지만 더 이상 방관 수 없다는 멤버들과 허위사실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한 김창환 회장, 단순히 소속사와의 갈등을 넘어선 이번 사태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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