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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아시아·유럽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한반도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셈 전체회의 1세션 일반 발언을 통해 "나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북한과 미국도 70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마주 앉아 평화를 위한 대화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아셈 회원국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유러피언빌딩에서 열린 제12차 아셈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출처=청와대 제공]

아셈은 1·2차 세션(전체회의)과 리트리트 세션(Retreat·비공식 자유토론) 등 크게 3개 부문 회의로 구분된다. 1차 세션은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 연계성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다루고, 2차 세션은 다자주의 강화와 아셈 파트너십 강화, 리트리트 세션은 국제 현안을 포괄해 다룬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 번영의 기반이 돼왔던 다자무역질서는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경제 사회적 양극화의 간극은 더욱 커졌다"며 "지구는 기후변화로 신음하고 있고, 테러와 극단주의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도전들은 개별국가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우리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나는 아셈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모든 참가국들이 동등하게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장이 되어 왔다"며 "아시아와 유럽의 연대를 통해 국제 평화와 안정,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함께 추진해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나는 우리가 세 가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포용적 성장, 4차 산업혁명, 아시아·유럽 간 연계 강화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첫째 포용성을 모든 경제와 사회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포용국가를 지향한다"며 "경제적 소득 재분배를 넘어 전 사회 분야에서 '포용'의 가치를 우선으로 삼는 것이 제1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셈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해 모든 회원국들의 의지를 결집하길 기대한다"며 "아셈 회원국들은 출범 당시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뤘다. 교역량은 세 배로 증가했고 전 세계 교역량의 65%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많은 사람들과 혜택을 공유해야 한다"며 "또 개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 질서를 확립해 자유무역체제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둘째 4차 산업혁명은 도전이자 기회다. 대한민국은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의 규제를 혁신하고, 공정경제 기반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인프라를 튼튼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디지털 분야의 글로벌 리더다. 나는 아셈 회원국들과 함께 디지털 경제 등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을 함께 개척하길 기대한다"며 "이 과정에서 일자리의 양극화, 디지털 격차 등 또 다른 불평등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아셈이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논의를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셋째 아시아와 유럽 모든 회원국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지난 12년간 중단되었던 아셈 경제장관회의가 작년 서울에서 개최됐다"며 "한국의 강점인 ICT(정보통신기술) 기술로 연구용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아시아와 유럽 간 첨단 분야 공동연구를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바다를 통해 아세안과 인도까지 잇는 신남방정책과 대륙을 통해 유럽까지 잇는 신북방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아시아와 유럽 간 연계성은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완성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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