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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자금…금·달러 디커플링 '옛말'


글로벌 증시 폭락에 치솟는 금 가격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미국 증시 폭락에 코스피 지수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일반적으로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달러와 금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증시 리스크 속에서 두 자산 모두에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더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2.70달러) 상승한 온스당 123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금 가격이 현물가 기준으로 2개월 반 만에 최고치인 1233.26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 달러 가치가 강세인 데도 금 가격이 상승세인 점인 주목할 만하다. 통상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경우 금은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떨어져 수요가 감소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하락장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를 우선하는 투자심리가 금값을 견인하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최근 금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 가격이 온스당 1천230달러 선까지 올라선 것도 위험자산 회피 성향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주요 신흥국 채권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 불안이 쉽게 가라앉기 힘든 만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대체투자 담당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시장은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주식시장부터 시장금리까지 모든 자산시장이 변동성 악화에 시달리며 전방위적으로 강해진 가격 등락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금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됨에도 변동성 측면에서는 위험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단기 가격변동의 예측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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