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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국감] "롤드컵 결승전 티켓이 220만원,암표 심각"


"문화 산업 전반에 암표 거래…문체부 대응 아쉬워"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결승전 티켓 암표가 22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가보다 약 36.7배 비싼 가격. 문화 산업 전반에 이 같은 암표거래가 횡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 차원의 암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8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17일 기준 롤드컵 결승전 티켓 암표가 220만원에 유통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판매하는 롤드컵 결승전 티켓의 실제 정가는 최소 2만5천원에서 최고 6만원. 다이아몬드(Ground)석은 6만원, 플래티넘석은 4만5천원, 골드석은 2만5천원이다. 가장 비싼 6만원 짜리 티켓의 정가보다 36.7배 가량 비싼 암표가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라이엇 게임즈 측이 추가 티켓 판매를 예고했지만, 정확한 판매 일정과 수량 등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결승전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롤드컵 결승전 티켓은 지난달 28일 판매를 시작해 모두 매진됐으며, 지금까지 총 2만 3천석이 판매됐다.

롤드컵은 전 세계 14개 지역 24개 팀들이 한데 모여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지난 1일 시작해 서울, 부산, 광주, 인천 등 국내 4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결승전은 내달 3일 인천에서 열린다.

롤드컵의 국내 개최는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으로, 특히 한국 단독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도 하다.

김 의원은 "온·오프라인상 각종 공연 암표 거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가수 공연, 스포츠, 게임 경기 등 문화 산업 전반에 암표 문제가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롤드컵 외에도 정가 5만5천원인 트와이스 콘서트 티켓이 90만원, 정가 11만원인 세븐틴 콘서트는 150만원에 암표가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정부 행사라 무료인 '2018 대중문화예술상' 행사 티켓은 방탄소년단(BTS)이 훈장을 받기 위해 나온다는 이유 만으로 150만원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콘서트 가격은 퀄리티에 따라 비싸게 책정될 수도 있지만, 이 수익이 정당한 노력을 하는 주최 측 등에 돌아가는 게 아니라 불법 영역에서 암표상이 부당하게 챙기는 게 문제"라며 "정당한 가격을 내고 정당한 과정을 거쳐 구매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케이팝(K-POP)을 즐기는 해외 팬들은 공인인증서 문제 등으로 우리나라 콘서트 등 티켓을 구하지 못해 SNS 채널 등으로 암표를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9월 이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나 트위터 모니터링 등은 전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체부가 아무 시정 조치를 하지 않는 동안 팬들이 트위터 등에서 암표 거래상을 잡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시장이 공정하게 작동되는지 관리 감독하는 것은 행정부의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문체부에 암표 문제가 가장 심각한 트위터를 모니터링 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를 통해 암표상 계정을 자체 모니터링, 현황을 파악하고 팬들에게 이를 신고받는 캠페인을 열 것"을 주문하며 "암표상이 티켓 구매하는 사이트와 연계하면 신상 파악도 가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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