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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하지 말자" 서정원 감독의 말이 수원을 깨웠다


제주와 승부차기 혈전 벌여 2-1로 이기고 FA컵 4강 진출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힘들게 FA컵 4강 티켓을 손에 넣은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수원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FA컵 8강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신화용의 선방쇼를 앞세워 2-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려는 의욕이 승리를 만들었다. 좋은 장면도 많았지만, 부족한 부분은 빨리 고쳐야 한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말 전격 자진 사퇴를 선언했던 서 감독은 박찬형 구단주의 만류로 복귀했다. 그는 "팀이 무너지지 않고 힘들 때 버텨 나가는 것은 노장들이 잘 이끌기 때문이다. 하고자 하는 동기유발이 있고 어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데얀, 염기훈, 신화용 등 30대 중반의 선참급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분명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선제골을 넣으면 따라 잡히는 일이 반복됐다. 그는 "착잡했다. 선수들이 나를 위해 더 뛰려는 모습이 보였다. 가슴이 아프다. 고마운 일이지만, 미안함도 있다. 오늘 승리는 코칭스태프가 만들었다"며 공을 자신보다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돌렸다.

올해 말까지 지휘봉을 잡고 물러나겠다고 했던 서 감독이다. 그는 "앞으로 있을 경기에 선수들과 똘똘 뭉쳐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위기 극복 능력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매 경기 중요하다. 선수들과 힘든 것을 극복해 나가는 것은 6년 동안 있으면서 함께 해왔다. 집중해 뭉쳐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는 말이 선수단의 인화단결을 유도한 것 같다는 서 감독은 "운동장에 모여서 다시 이야기했다. 연장 전반 끝나고 힘을 줬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여기서 기운이 폭발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했다. 자신감을 갖자고 했다"며 독려가 통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신화용의 놀라운 선방에 대해서는 "저도 놀라운 일이다. 축구를 하면서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 선방은 이운재 코치가 낫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기량 보여주는 것 같다. 경험이 쌓였고 침착하게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뜨는 것이 장점이다. 신화용에게는 민첩한 순발력이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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