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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폭락에 인버스 ETF·펀드는 나홀로 '高高'


'코스피 하락해야 이익 거두는 인버스 ETF'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쇼크에 폭락하면서 지수와 반대로 움직여 하락장에서 이득을 거두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오히려 급등했다. 연기금 등 기관이 인버스ETF를 매수해 위험 분산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인버스ETF인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는 전 거래일 대비 8.35%(595원) 상승한 7천7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선물을 기초자산으로 코스피200선물이 하락할 때 2배의 이익을 얻는 ETF다. 이날 하루 기관에서 26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 1일만해도 6천570원 수준이던 이 인버스ETF는 코스피가 연일 약세장을 이어가면서 6거래일 만에 가격이 1천원 이상 껑충 뛰었다.

앞서 지난 5일 연기금 계정에선 이 ETF를 120만주나 매수해 업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연기금 계정에서 일간 기준으로 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전무했던 때문이다.

이 밖에 KBSTAR 200선물 인버스2X가 8.25%, ARIRANG 200선인버스2X가 8.19%. TOGER 200선물인버스2X가 8.07% 동반 상승했다.

QV 인버스 레버리지 S&P500 ETN이 10.99%, 신한 인버스 2X 다우존스지수 선물 ETN이 8.97%, TRUE 인버스 2X S&P500 선물 ETN이 8.64% 상승하는 등 미국 증시를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채권(ETN)들도 급등했다.

인버스 인덱스 펀드 중에서는 'NH-Amundi코리아2배인버스레버리지펀드'가 연초 대비 21.40%의 수익률을 냈고 같은 기간 'KB코리아인버스2배레버리지펀드'(20.72%)와 'NH-Amundi리버스인덱스펀드'(11.18%)도 하락장 속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초 2600선을 육박하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던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며 지지부진한 장세를 이어왔다. 이에 연기금 보유 주식 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보유주식 평가액은 131조5천200억원으로 올 7월 말 기준 123조820억원을 기록했다. 10조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발빠른 인버스ETF 매수는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 자체가 무너졌다"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지만 보다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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