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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부사령관 "종전선언 이뤄져도 비핵화까지 유엔사 유지"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주한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이 "한국전 종전선언이 이뤄져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유엔군사령부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 등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의 웨인 에어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어 부사령관은 "최근 남북, 북미간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종전선언이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정전협정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종전선언 실현 여부는) 유엔군사령부의 지위와는 관계가 없다"고 부연했다.

[출처=MBN 방송 화면 캡처]

그는 또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매우 다르다"면서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정전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 부사령관은 "다만 종전선언을 시작으로 언젠가 한반도 내 전쟁 종식과 영구적 평화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면서 "반드시 적절한 시기일 때만 유엔사령부가 해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북한을 ‘동맹국을 분열시키는 전문가(experts at separating allies)’라고 지칭하면서 "최근들어 북한이 왜 그렇게 열심히 종전선언을 추진하는지 의문을 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낙관론자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려고 북한 내부용으로 종전선언을 필요로 한다고 말하지만, 비관론자들은 최근 북한 행보를 동맹 분열의 또 다른 술책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에어 부사령관은 "사람들은 종전선언으로, 유엔사령부가 왜 계속 있어야 하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한반도 미군 주둔에 의문을 갖는 것은 (한반도 정세의) '위험한 비탈길(slippery slope·일단 시작하면 중단하기 어렵고 파국으로 치닫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찾고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으로 떠난 시점에 나와 주목받았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유엔군 사령부의 한 관계자 역시 연이은 남북 회담과 군사합의서 채택 이후 한국 군당국과 유엔군사령부 간 유엔사 조정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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